[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8일 흥국증권은 "IMO효과를 앞두고 지분법에 따른 순이익 증가와 정제마진이 개선이 기대되는 GS에 다시 주목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흥국증권은 GS의 목표주가 8만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흥국증권은 올해 GS의 3분기 영업이익은 5118억원으로 컨센서스 5135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분기대비 5% 상승, 전년 동기 대비는 26% 하락한 수치다.
흥국증권은 "GS칼텍스의 지분법 이익이 2분기 238억원에서 3분기 444억원으로, 발전 3사 GS EPS, GS E&R의 영업이익과 GS 파워의 지분법 이익을 합친 이익이 2분기 614억원에서 3분기 727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S리테일의 영업이익과 GS홈쇼핑의 지분법 이익을 합친 유통2사의 이익도 2분기 857억원에서 3분기 99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GS의 순이익 증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설명이다.
GS의 관계기업으로 분류되는 GS칼텍스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지분율만큼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되면서 회계상 매출액이 곧 이익으로 잡히는데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손실과 역래깅 속에서도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증익이 GS 수익성에 도움이 될 거란 분석이다.
흥국증권은 특히, 3분기에는 등경유/B-C유 마진이 높았는데, GS 칼텍스는 타 정유사들 대비 등경유(55.5%)/B-C유(6.5%) 비중이 높다고 덧붙였다.
기타 사업부들의 기초체력이 튼튼해진 점도 긍정적이다.
GS의 2016년과 2017년의 지배순이익이 각각 8057억, 986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동 기간 GS칼텍스 지분법 이익은 7085억, 7191억원에 달했다. 발전 부문과 유통 부문의 기여도가 전체 중 1000억원~1700억원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의 경우 GS의 지배순이익은 7188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지만, GS칼텍스 기여도가 2062억원으로 줄면서 기타 사업부들의 연간 이익 체력이 5000억원 규모로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우제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GS칼텍스의 이익은 1/3수준으로 줄었지만, 견조한 자회사들의 성장으로 GS는 높은 이익을 유지했다"면서 "게다가 주가는 하락해 2019년 기준 PER 6.5배, PBR 0.5배로 저평가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내년부터 IMO규제 효과로 칼텍스(정유) 순이익 규모가 과거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2020년 이익은 대폭 개선될 것이며, 주가도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