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삼성물산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현장 경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중국, 인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인도를 찾았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오후 인도로 출국해, 뭄바이 삼성전자 현지 법인 관계자로부터 사업 현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도 정부가 외국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해서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찾은 인도는 글로벌 모바일 제조사들의 격전이 펼쳐지는 곳이다. 인도는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장차 중국에 버금가는 시장으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곳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브랜드 구축을 위해 인도 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저가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한 소비자 스팩트럼에 대응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인도 방문 기간에 글로벌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룹 계열사인 릴라이언스지오의 4G(4세대이동통신) 네트워크 설비 공급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릴라이언스는 인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4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그간 이 부회장은 5G(5세대이동통신) 부문도 큰 관심을 두고 미래 산업의 주요한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릴라이언스가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이 부회장은 무케시 암바니 회장과 회동에서 모바일 디바이스부터 네트워크 장비까지 보다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도 시장은 규모의 경제가 더욱 두각되는 곳이다. 중국에 버금가는 시장 볼륨은 장차 삼성전자의 성장 모멘텀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가운데 이 부회장은 그룹의 컨트롤타워로서 중동, 인도, 일본 등 글로벌 시장 거점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의 CEO 또는 총수가 직접 나서는 비즈니스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애플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례만 보더라도 빅딜이 오고가고 있다"라며 "삼성뿐만 아니라 국내 재계 주요 기업들도 총수 또는 오너의 현장 비즈니스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