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진 GS건설 부사장(CFO)(오른쪽 세번째)이 지난달 26일 터키 이스탄불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주주계약서 서명 후 르네상스 홀딩스(Renaissance Holdings) 社의 에르맨 일르작(Erman Ilicak) 회장(오른쪽 두번째) 및 소나트랙의 라치드 하시시(Rachid Hachichi) 회장(왼쪽 두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 GS건설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GS건설은 터키에서 약 14억달러(한화 약 1조7천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기존 EPC(설계·구매·시공) 단순도급방식이 아닌 지분 참여형 투자 사업으로 향후 운영수익까지 확보하는 선진국형 사업구조다. 

GS건설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터키 르네상스 홀딩스의 자회사인 CPEY(Ceyhan Petrokimya Endustriyel Yatrim) 지분 49%을 인수하는 주주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향후 프로젝트 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구체적인 지분 인수 금액이 정해지며 이에 따른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로써 GS건설은 CPEY가 터키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인 ‘제이한 PDH-PP(Ceyhan Propane De-Hydrogenation-PolyPropylene)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GS건설은 주주계약과 동시에 본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계약자로서 참여하며, 향후 EPC 계약자의 지위까지 단독으로 확보하는 계약에도 서명했다. 

이번 주주 계약으로 GS건설은 주요 투자자일 뿐만 아니라 기본설계(FEED)와 EPC 수행은 물론 운영수익까지 추구하는 투자형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제이한 PDH-PP 프로젝트는 터키 아다나주에 위치한 제이한 지역에 터키 정부로부터 1300만㎡(약 400만평)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 조성을 승인 받아, 첫 번째 프로젝트로 연간 45만톤 규모의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석유 화학 생산·정제와 주요 제조 산업 기술개발 제공하는 하니웰 유오피(Honeywell UOP)와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기술 최대 라이센서인 리온델바젤(LyondelBasell)의 기본설계 후, GS건설의 기본설계(FEED)수행과 금융조달 절차를 거쳐 2024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EPC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광일 GS건설 플랜트부문 대표는 “터키 제이한 PDH-PP 프로젝트는 GS건설 플랜트부문에서 최초로 진행하는 투자사업으로 터키 정부의 관심도 크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서 향후 해외 플랜트 투자사업 분야에서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