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필드 하남점. 출처= 신세계 프라퍼티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창원이 입점의사를 밝힌 지 약 3년 만에 입점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는다. 신세계가 창원에 입점을 결정하고 부지를 매입한 것이 2016년 4월이고 이후 약 3년 6개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입점을 전제한 행정 절차가 시작되는 것이다. 신세계는 그간 창원시 상인들의 강한 반대에 스타필드 창원 입점을 위한 절차를 진행시키지 못했다.      

7일 창원시는 스타필드 창원 입점을 위한 교통영향 평가, 건축허가 등의 내용이 포함된 행정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입점으로 기대되는 창원 지역의 고용효과는 최대 3000명 이상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6년 4월 신세계는 경기도 하남과 고양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스타필드의 비(非)수도권 확장을 표명했고, 경상도 지역의 대형 상권들이 모여있는 창원을 다음 부지로 선정했다. 이후 신세계는 창원 지역 군부대 부지 3만4000㎡를 약 750억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주변 소상공인 단체들은 스타필드 입점에 반대했고, 신세계 측도 협의점을 찾지 못하자 창원시는 점포 입점의 인허가를 미뤘다. 

입점을 위한 신세계의 강한 의지에 창원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다시 수렴해 입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지난 3월 창원 지역 시민 200여명으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에서 사안을 다시 논의했다. 공론화위원회는 수차례의 공청회와 논의를 거친 후 사안을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스타필드 입점 찬성 의견이 전체 71.24%를 차지했고 창원시는 스타필드 입점을 위한 행정절차를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창원시는 스타필드 창원의 입점 인허가 절차 시작에 앞서 “점포 건립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교통문제 해결, 지역인력 채용, 지역생산물 판매 의무화 등 상세 조건들을 모두 이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엄격하게 평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타필드 운영 주체인 신세계 프라퍼티 관계자는 “어려운 과정들을 거쳐 행정절차가 시작되는 창원시와 지역 상인들이 요구하는 조건들을 이행하면서 개점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