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두산퓨얼셀이 ‘수소 사회’의 비전을 구현하고자 손을 맞잡았다.

현대자동차와 두산퓨얼셀, 울산테크노파크는 협약을 맺고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용 분산발전’ 구축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경기도 의왕시 현대자동차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문상진 두산퓨얼셀 R&D·신사업본부장 상무, 오재혁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미래기술연구실장 상무,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단장 등이 참석했다.

▲ 7일 협약식에 참석한 (오른쪽부터)문상진 두산퓨얼셀 R&D·신사업본부장 상무, 오재혁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미래기술연구실장 상무,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단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두산퓨얼셀

양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변동부하에 대응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시스템에 대한 실증과 분산발전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을 추진한다. 두산퓨얼셀은 인산형 연료전지(PAFC), 현대자동차는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를 제작한다. 울산테크노파크는 실증을 위한 부지 제공과 수소 공급설비 관리를 맡게 된다.

분산발전은 대규모 집중형 전원과 달리 전력소비 지역 인근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발전 방식이다. 기존 재생에너지 발전의 단점으로 지적된 계통 불안정과 송배전망 증설 문제 등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꼽힌다. 마이크로 그리드는 분산형 전원으로 독립적인 전력 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전력 공급망이다. 수소 연료전지는 발전 안전성과 기동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어 최근 분산발전원으로서 각광 받고 있다. 

현대차의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는 빠르게 출력을 조절할 수 있어 급격한 변동부하에 대응이 가능하다. 두산퓨얼셀의 인산형 연료전지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변동부하에 대응한다. 양사는 두 방식을 통합한 발전시스템으로 전력수급 안정화와 운영 예비력 저감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전력수급 불균형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분산전원인 연료전지 발전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활성화와 수소 사회 비전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