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초고층 아파트가 서울, 수도권에 흥행하면서 지방 분양 시장에서도 마천루의 행진이 이어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 조감도 출처=한화건설

대구의 경우, 올해 1월 달서구 감삼동 일원에 지상 최고 48층 규모로 들어선 ‘빌리브 스카이’는 343가구 모집에 4만6292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134.96대 1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서는 올해 6월 57층 규모의 ‘수정 SK 리더스뷰’의 전용면적 110.96㎡가 10억9000만원(39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 동일한 면적 38층 세대가 8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아파트 값이 약 1년 새 2억1000만원 상승한 셈이다.

광역시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이런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공급된 55층 규모의 ‘메트로시티 2단지’의 전용면적 101.961㎡는 지난해 10월 4억8000만원(43층)에 거래된데 이어, 올해 9월에는 5억2000만원(45층)에 거래돼 4000만원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에 들어서는 40층 규모의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지난 2월 1순위 청약에서 448가구 모집에 1만9155명이 청약해 평균 42.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권 가격도 오르고 있다.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C1블록’의 경우 전용면적 84.72㎡ 분양권이 올해 7월 3억8480만원(30층)에 거래됐다. 이는 초기분양가(3억5260만원) 대비 3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지난 5월 세종시 1-5생활권에서 42층 규모로 분양한 ‘세종 린스트라우스’도 111가구 모집에 8740명이 청약해 78.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층수별 건출물 현황’ 자료에 따르면, 31층 이상의 지방 고층 건축물은 총 1081동으로 이는 지방 전체 건축물인 519만1780동의 0.02%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화려한 외관 및 최신 건축기술의 적용은 물론 규모 걸맞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 주거 편의성이 우수하고, 일조권과 조망권 확보에도 용이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또한, 규모가 큰 만큼 지역민 인지도가 높고, 수요도 풍부해 환금성도 뛰어난 편이다”고 밝혔다.

초고층 단지에 대한 지방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다 보니 최근 건설사들도 지방에서 초고층 아파트를 공급하며 마천루 경쟁에 들어섰다.

한화건설은 10월 전라북도 전주에코시티 주상복합용지 1,2블록에서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를 분양한다.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송천2동 1313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45층, 총 6개동 규모의 복합단지다. 전용면적 84~172㎡ 아파트 614세대와 전용 84㎡ 단일면적의 주거용 오피스텔 203가구로 구성되며 대형상업시설과 키즈테마파크도 들어설 예정이다. 세병공원(세병호)가 인접한데다가 화정초, 화정중(예정), 중심상업지구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KCC건설은 10월 울산시 동구 전하동 300-384, 280-3번지 일원에서 들어서는 ‘KCC 스위첸 웰츠타워’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1층이며 전용면적 59~84㎡, 총 635세대로 구성된다. 전하초등학교, 현대중, 현대고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현대백화점, 울산대학교병원도 근접한 곳에 위치해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대구시 북구 고성동1가 104-21번지 일원에서 10월 ‘대구역 오페라 더블유’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45층, 전용면적 78~84㎡ 총 1,088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단지 주변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 롯데백화점, 이마트, 서문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이 인접행해 있고 달성초, 경일중, 칠성고 등의 교육시설도 도보로 통학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