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글로벌 펀드시장에서는 인도펀드가 정부의 강력한 시장 친화적인 정책 집행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탄력을 받아 3주 연속 상승했다. 미‧중 G2시장의 펀드 수익률은 무역협상 장기화 등 피로감이 나타나며 동반 조정을 받아 하락했다.

헬스케어섹터와 정보기술섹터는 오랜만에 동반 상승했으며, 베트남시장은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펀드는 이슈 모멘텀 없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제로인의 펀드유형별 자금추이에 따르면 4일 기준 해외주식형 베트남펀드의 순자산은 1주 전인 9월27일 대비 53억원 증가했다. 반면 중국 주식형펀드와 북미주식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866억원, 191억원이 감소했다. 또한 인도주식, 헬스케어‧정보기술섹터는 각각 57억, 55억, 22억원이 감소했다.

<중국시장>

미국과 중국간 고위급 무역협상은 스몰딜 정도에서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고, 미국은 오는 15 일로 예정된 2500 억 달러에 대한 추가 5% 관세를 유예시켜주는 정도에서 타결을 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9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가 여전히 기준선(50%)을 하회하고 있으나 전월보다 상승했다. 또한 차이신 제조업 PMI가 19개월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 제조업은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으로 제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로 휴장(10/1~7)했다.

중국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39.75%를 기록하여 지난주 43.28% 대비 3.53%포인트 하락하며 6주 상승후 하락으로 돌아섰다.

<베트남시장>

베트남 경제가 올해 3분기에 7%를 초과하는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증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7.31% 성장했다. 특히 수출 증가율은 8.2% 상승했고 이는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작년 3분기 19.8%에서 올해 3분기 23.4%로 확대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상승에 힘입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7%→6.9%로, 말레이시아의 메이뱅크는 기존 6.8%→7.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베트남 정부의 당초 GDP 성장률 목표치(6.6∼6.8%)를 웃도는 수준이다.

베트남 증시는 대표 종목 30개로 구성된 VN30 지수가 지난 4일 현재 915.16으로, 6월 말(864.24)보다 5.89% 올랐다.

베트남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35.65%를 기록하여 지난주 36.29%대비 0.64%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2주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도시장>

글로벌 시장에서 '모디 노믹스(인도 모디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하게 살아나고 있다. 인도 정부가 법인세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는 등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며 경제 살리기에 매달리는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인도 재무부는 지난달 20일 현 회계연도부터 법인세율을 기존 35%에서 25%(실효세율은 30%에서 22%)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정책이 발표된 이후 3거래일 동안 인도 증시의 센섹스(SENSEX)지수는 8% 넘게 급등했다. 인하된 법인세율은 인도의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의 법인세율이다. 기업을 지원해 내수를 부양하고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더해 인도 정부는 법인세 감면 외에 '수퍼리치' 증세 방침 철회, 자동차 산업 지원책, 기업 활동 규제 완화 방안 등을 발표에 따라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증권시장은 시장 친화적인 부양책으로 단기 급등했다. 센섹스지수는 정책이 발표된 이후 지난 3일 3만8060.75포인트에 마감해 지난달 19일 종가(3만6093.47) 대비 5.45% 올랐다.

인도펀드는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 33.21%를 기록하여 지난주 31.15% 대비 2.06%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북미시장>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원하는 무역 정책을 중국이 수행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면서 다음주 중국 대표단이 무역 협상을 위해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은 이르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로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점처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덜기 위해 소규모 합의라도 조속한 성과 전략을 펼 경우 탄핵조사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는 하지만 ‘빅딜’에 의한 전격 합의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시장의 발목을 잡아왔으며 미국 주식시장을 정점에서 끌어내리는 원인 제공자로 활약했다. 자칫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상황이 시장 분위기를 끌어 내리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9월 ISM 제조업지수와 비제조업지수가 동반 급락하면서 금융시장은 미국 경제 리세션 우려에 직면했고, 이런 현상은 개선된 경제지표들이 확인될 때까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불확실했던 10월 FOMC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는 방향성을 드러냈다. 고용시장은 지난 8월 실업률이 3.7%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견고한 상황이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됐으나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상승 전환했다. 달러 인덱스는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달러 약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지난 3일 경기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EU 관세전쟁 경계심에 하락 마감했다.

북미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51.00%를 기록하여 지난주 52.06% 대비 1.06%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8.58%를 기록하여 지난주 7.85% 대비 0.73%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하락에서 전환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펀드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6.40%를 기록하여 지난주 5.96%대비 0.44%포인트 미세한 상승률로 하락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