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2017년 이후 서울 아파트 중 증여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으로 드러났다. 3년 내 증여 건수가 671건에 달했다.

7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감정원과 국토교통부에게 받은 ‘서울 아파트 증여 상위 20위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다 증여 단지는 2020년 2월 입주예정인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으로 누적 증여건수가 671건에 달했다.

‘고덕 아르테온’은 올해 하반기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는 강동구 상일동의 핵심 단지로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신규 단지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공동 시공으로 총 406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고덕 아르테온 다음으로는 △고덕 그라시움이 344건, △중랑구 사가정 센트럴아이파크 341건 ,△송파 헬리오시티가 314건으로 뒤를 이었다. 증여거래 200건을 넘어선 건 △성북구 꿈의숲 아이파크 289건, △영등포구 보라매SK뷰 238건, △영등포구 e편한세상 보라매2차 237건, △양천구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209건으로 집계됐다.

김상훈 의원실이 발표한 증여 상위 20개 단지는 서울 전역에 퍼져 있고, 15곳은 아직 입주가 이뤄지지 않았다. 실거래 또한 입주권이나 분양권 거래가 주를 이뤘다. 이중 최고 매매가는 138건의 증여가 이뤄진 서초 그랑자이로 119.41㎡가 2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증여거래가 가장 많았던 고덕 아르테온은 최근 84.97㎡이 12억원으로 분양권이 거래됐다. 

김상훈 의원은 “정부의 무차별적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의 집값은 계속 올랐다”며 “세금은 줄이고, 가족의 재산을 지키는 수단으로 증여가 확산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증여가 늘수록 매매를 위한 공급이 줄어든다”며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대안을 모색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