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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IFS 프랜차이즈 서울…요즘 뜨는 가맹창업 아이템은?요식업 비중 여전히 커…빨래방·스터디카페 관심도 ‘후끈’
   
▲ 4일 제47회 IFS 프랜차이즈 서울이 열리고 있는 서울 코엑스 홀A의 입구.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그간 요식업종이 전통적인 인기 소재로 자리 잡았던 프랜차이즈 시장에 새로운 아이템들이 나타나며 창업 추세를 바꾸고 있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홀A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맹 창업 박람회 ‘제47회 인터내셔널 프랜차이즈 쇼(IFS) 프랜차이즈 서울’ 현장에 다녀왔다.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이날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오후 찾은 박람회장은 개천절과 토요일 사이에 낀 평일인데다 낮이었음에도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로 붐볐다.

   
▲ 족발야시장 부스에 대기열이 늘어선 모습. 요식업종에 대한 창업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브랜드 부스는 요식업종이 아니었지만 가장 먼저 맡을 수 있었던 건 튀김 요리 향이다. 박람회 안내서에 기재된 참가업체 및 기관 257개 가운데 절반 이상(129개)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업체’들의 존재감이 느껴졌다. 족발, 치킨 등 메뉴를 취급하는 브랜드 부스에서는 상담석 뿐 아니라 시식 코너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뤘다. 다른 업종 부스에 비해 주목도가 높았다.

김가네, 국수나무 등 기존에 익히 알고 이용했던 브랜드보다 처음 보는 업체들의 수가 훨씬 많았다. 생소한 브랜드들이 전면에 내세운 주력 상품들은 이미 요식업 시장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메뉴들이었기 때문에 시선이 부스에 오래 머물진 않았다. 낯선 브랜드들은 국밥이나 족발, 마카롱, 커피 등 메뉴를 주로 취급했다.

   
▲ 대만 브랜드가 운영하고 있는 부스.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해외업체관에 19개나 입점한 대만 브랜드들은 마찬가지로 요식업종이 대다수였지만 이국적인 감성을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라벤더 등 독특한 향의 차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브랜드 ‘JIN FA JIA’ 등 국내 브랜드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메뉴를 갖추고 있었다. 최근 국내에서 트렌드로 부상한 ‘흑당’의 인기에 힘입어 현지 브랜드들이 이번 박람회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풀이했다.

   
▲ 크린토피아의 무인보관대가 전시용으로 설치된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요식업 외에 눈에 띄는 업종에는 빨래방이 있었다. 크린토피아, 워시앤조이, 다둥이세탁소 등 빨래방 브랜드의 부스에는 실제 매장에 도입되는 대형 세탁기의 모형을 설치해 사람들이 문을 열고 닫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10개 안팎의 개수로 마련된 테이블에서는 열띤 상담이 이뤄지고 있었다.

스터디 카페 부스에도 많은 사람들이 들어서 있었다. 부스에는 실제 카페 인테리어가 적용돼 직접 앉아보고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다. 아늑한 느낌의 목재 가구들과 은은한 조명을 비롯해 1인석 등 요소가 갖춰져 있었다.

부스 수는 적지만 이목을 끌었던 업종 가운데 하나는 어르신을 보호하고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 사업’이었다. 실버 사업 업체들은 창업 아이템으로 어르신 보호센터를 구축하거나 요양사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소개했다. 중장년층들에게 친숙한 원로 트로트 가수 등을 홍보모델로 앞세우기도 했다. 어르신을 타깃으로 삼은 사업이 아직은 생경했지만 우리나라에 고령화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잘 공략한 창업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인기기(키오스크), QR코드 주문·결제, 초밥 자동 제조기 등 신기술을 도입하거나 타 업종 매장에 도입시켜주는 창업 브랜드들도 눈에 띄었다. 통상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를 판매하는 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키오스크의 화면에 돈까스, 분식 등 메뉴가 안내되고 있는 모습은 낯설기까지 했다. 실제 시장에는 아직 젊은 고객층이 많이 찾는 브랜드나 메뉴 위주로 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박람회 방문객들이 신기술에 보인 관심의 수준으로 미뤄볼 때 앞으로 더 많은 사업장에 확산될 수 있겠다는 예상이 들었다.

이밖에 해외 여행 계획을 설계해주는 사업이나 레이저 방식 서바이벌 스포츠, 차량 관리 방문 서비스 등이 방문자 관심을 끌었다.

   
▲ 어르신 방문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비지팅엔젤스의 부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의 공통점으로 1인가구와 어르신, 맞벌이 가구 등 최근 인구 수가 늘고 있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셀프빨래방의 경우 비교적 넓지 않은 거주 면적에서 홀로 지내는 소비자들을 위해 대형 세탁 시설을 제공한다. 실버 사업자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어르신들을 보살피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해 나섰다. 각종 방문 서비스 업체들은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근로자들이 있는 곳에 찾아가 고객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들의 다양한 틈새 니즈를 영리하게 간파한 브랜드들이 갈수록 늘어난 상황이다.

해당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은 아직 국내에 보편화하진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로부터 서비스 신뢰도를 쌓아나갈 필요가 있겠다. 창업 아이템 자체가 기발한 덕에 앞으로 많은 창업자들의 도전을 유인하고 고객 관심을 모으기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실버 사업 브랜드 부스를 방문한 30대 예비창업자 권모씨는 “이번 박람회장에서는 앞서 2017년에 방문했던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에 비교하면 요식업계 외 브랜드들에 더 많이 참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씨는 “이번 박람회엔 획기적이라고 느껴지는 아이템은 없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우리나라에 나타나고 있는 사회적 변화가 반영된 창업 소재들은 장기적으로 유망하지 않을까 한다”고 부연했다.

최근 어엿한 기업체의 일부 임직원들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일찌감치 인생 이모작으로 창업에 뛰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 업계 경쟁 격화 등 요인 때문에 6년 전 개점한 사업장 가운데 48% 가량이 올해 폐점하는 등 창업시장마저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포도나무에 달린 포도알을 살짝 비틀면 당도가 더욱 높아져 맛이 좋아진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시장이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지만 현재의 리스크를 계기로 더욱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들이 나타나 경기 회복에 일조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19.10.05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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