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COMPANY > 글로벌 인사이드
세느강 누빌 파리의 전기 수상 택시“내년이면 우버처럼 고객들이 호출할 수 있을 것”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소리 없이 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릴 수 있는 길쭉하고 날렵한 전기 보트 씨버블(SeaBubble)은 마치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금방 튀어나온 차처럼 보인다.

할리우드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치이지만, 이 보트는 실제로 새로운 형태의 도시교통 수단으로서 파리 시민들이 택시를 잡거나, 차를 몰거나, 전기 스쿠터를 타는 대신 수상 교통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보도했다.  

'물 위를 날아다니는 택시'로 알려진 이 보트는 항력을 줄이도록 설계된 하이드로포일(hydrofoils)이라는 날개 모양의 구조물을 이용해 수면 위 30인치 높이(76 cm)에서 시속 20마일(32 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런던 택시처럼 4명의 승객이 서로 마주보는 자세로 탑승한다.

설계자들은 이 수상 택시가 파리 중심을 가로지르는 세느강에서 이미 운행 테스트를 거쳤으며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할 수 있는데, 이르면 내년에 최종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비 날개 모양의 문이 달려있고, 리튬배터리로 구동되는 이 보트는 이미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옆으로는 쾌적한 산책로가 있고 강둑에는 고풍스러운 지붕 달린 배들이 빽빽한 세느강은 예로부터 파리를 관통하는 거대한 길이었고, 상품들을 가뜩 실은 바지선들과 관광객들로 붐비는 유람선들로 북적거리는 곳이다. 씨버블(SeaBubbles)의 공동 설립자인 알렝 더볼트는, 씨버블은 어떤 소음도 내지 않고 오염도 일으키지 않아 가스 동력 보트의 에너지 효율적 대안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수상 교통이라고 말했다.

“씨버블은 파리 교통의 미래입니다.”

   
▲ 전기 보트 씨버블(SeaBubbles)이 에펠탑이 보이는 세느 강에서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    출처= SeaBubbles

더볼트는 씨버블이 앞으로 파리나 다른 도시들에서 수십억 대의 자동차가 도로에서 발생시킬 ‘지구적 재앙’을 완화하는 함대가 될 날을 꿈꾸고 있다. 전기 자동차들이 깨끗한 에너지로 작동한다고 해도 지상 도로를 운행하는 한 여전히 ‘대량 교통 체증’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동성의 미래가 수상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수상 전기보트는 어떻게 운영될까?

고객은 미리 탑승을 예약해야 하고,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보트에 탑승해 씨버블의 좌석에 착석한다. 보트 내부는 자동차의 실내와 비슷하다. 나비 모양의 문이 닫히면 보트가 선착장을 떠나 하이드로포일 날개를 이용해 시속 7.5마일(12 km)로 ‘날기’ 시작한다. 처음에 저속으로 움직이는 이유는 갑작스러운 움직임과 출렁이는 파도로 인한 배 멀미를 막기 위해서다.

하이드로포일 날개는 작은 수상 비행기의 날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선체 옆에 부착되어 보트가물의 저항을 덜 받고 빠른 속도로 물 위를 날게 해 준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수면 위로 거품이 발생하면서 보트가 부드럽게 선착장에 닿고, 승객들이 내리면 다음 승객의 탑승을 기다린다.

이 회사는, 배와 비행기 사이의 중간쯤으로 여겨지는 씨버블이 5년 후에는 전 세계 50개 도시에 서 운영될 것이라는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더볼트는 르파리지앵(Le Parisien)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전세계 고급 호텔과 여러 자치구로부터 부트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지만 어느 호텔인지 어느 도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르파리지앵은 이 전기 수상택시의 가격이 대당 15만 달러(1억 8000만원)라고 보도했다.

   
▲ 씨버블 선착장.    출처= SeaBubbles

전기 수상 택시는 언젠가는 도시 상공을 가로지르도록 고안된 ‘하늘을 나는 택시’(flying taxi)들과 경쟁할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몇몇 회사들은 호출형 에어택시(on-demand air taxi)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초의 회사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뮌헨의 스타트업 릴리움(Lilium)은 전기차와 동일한 양의 전기를 사용한다고 주장하는 5인승 에어택시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36개의 제트 엔진으로 구동되지만 꼬리, 방향타, 프로펠러가 없는 이 항공기는 수직 이착륙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60분에 약 185마일의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릴리움은 올해 초에 시험 비행을 마쳤다.

승차공유회사 우버(Uber), 항공기 제작회사 에어버스(Airbus),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 롤스로이스 홀딩스(Rolls-Royce Holdings), 독일 드론 제조업체 볼로콥터(Volocopter) 같은 회사들도, 꽉 막힌 도로를 아래로 내다보며 유유히 하늘을 날 수 있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우버는 2020년까지 두바이와 달라스에 비행 택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고,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창업한 플라잉 카 스타트업 키티호크(Kitty Hawk)도 이미 잠재 고객들에게 시험 비행을 제공하고 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10.05  16:44:42
홍석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홍석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