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지주사 전환을 선언한 휠라코리아의 주가가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한 휠라코리아의 주가·실적 방향에 대한 증권가의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휠라코리아의 지주사 전환으로 중장기 사업방향의 불확실성에 노출됐다는 의견과 향후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경영안정성 확보라는 측면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2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투자, 지주사 역할과 사업 회사를 분리함으로써 지배구조 개선과 부문별 경영 효율성 강화를 주요 목적으로 기업을 분할한다고 밝혔다. 존속회사 휠라홀딩스와 신설회사 휠라코리아로 물적 분할될 예정으로 분할 후 휠라홀딩스만 상장 법인으로, 휠라 글로벌과 국내 사업은 비상장 법인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분할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 출처=NH투자증권

4일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사 전환을 위한 휠라코리아의 기업 분할은 단순 물적 분할로 기업 가치의 변화는 없다"면서 "투자자들은 중장기적 사업의 방향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노출됐다"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업 분할시 사업부문별 가치 재평가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으나, 휠라 단일브랜드 내 국내사업의 단순 물적 분할이기 때문에 연결기준 사업실체의 변화가 없다.

이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이번 분할로 기업의 경영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을 일부 개선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자회사 지분 일부 매각, 신사업 전개, 소유주(오너)일가 입지 변화 등 중장기적 사업의 방향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사 전환으로 인한 단기 변화가 미미하고 주주환원정책 또한 급격하다고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기 주가 영향은 중립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배구조 개선, 부문별 가치 부각 가능성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휠라코리아는 올해 배당정책을 배당성향 5%로 함께 발표했다”면서 “지난해 주당 50원이었던 배당액은 올해 주당 약 206원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낮은 수준이지만 회사가 차입금 부담에서 막 벗어나고 있으며, 올해 자사주 매입에 이어 주주환원정책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휠라코리아는 올해부터 연례적으로 리포트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사회 구성과 공시, 기업홍보(IR) 정책에 대해서도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