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부동산 보완대책이 10월1일 발표된 가운데 KTB 투자증권의 김선미 애널리스트가 2019년 3분기의 전반적인 건설업계 예상 실적과 3분기 실적을 통해 눈여겨볼만한 10개 건설업종 기업 전망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김선미 애널리스트는 2019년 3분기 건설업종의 전체 실적은 당초 시장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하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택 신규분양과 해외수주가 지연된 점으로 매출이 둔화됐지만 수익성 자체는 높은 편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업종 주가의 향방에 대해 현재 전체적인 건설업종의 중장기 실적이 불확실한 만큼 3분기의 실적보다는 10월 건설 분양실적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김 애널리스트는 수주가 양호한 상태에서 2020년 이후에도 실적을 확보하는 업체 두 곳을 업종 최고의 종목인 Top pick으로 제시했다. 바로 해외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중인 현대건설과 연간 분양계획 100% 공급한 코오롱글로벌이다.

3분기 기준 시장예상치를 하회할 업체로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 한샘이 꼽혔고 나머지는 시장예상치와 부합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대규모 주택분양 지연과 현대ENG의 고수익 해외PJT 준공으로 3분기는 실적이 둔화됐지만 해외수주는 증가하고 있어 2020년 이후 전망은 양호하다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측 실적 기대치는 높으나 올해 누계(YTD)에서 분양이 3600세대 불과하며 자체 매출은 적어 시장예상치(이하 컨센서스)는 하회가 예상된다. 한샘은 리하우스 대리점 출점 확대에도 점당 효율은 하락하며 실적 턴어라운드 시기는 지연돼 2020년에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 (000720) -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6만2000원

 

현대건설의 3분기 실적 자체는 컨센서스 하회가 전망됐다. 기대보다는 주택부문 매출과 현대엔지니어링 실적이 둔화됐기때문으로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본사 주택부문과 2018년 초 공급한 대규모 자체사업 공정률 등이 본격 확대되며 매출 확대가 기대됐으나 둔촌 주공, 방배5구역, 반포주공1 등의 대형 현장 분양을 비롯해 올해 신규분양이 전반적으로 지연되면서 동사 주택 매출 성장세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의 CIS 국가 프로젝트가 준공되며 수익성 둔화도 예상됐다.”고 밝혔다.

대신 자체사업의 매출 비중 확대로 수익성은 양호하고 분기 영업이익 2천억원의 기반 마련된 점은 긍정적으로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규수주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 대형 연내 수주 중 기대되는 물량은 이라크 유정 물공급, 이라크 발전소($14억). 카타르 종합병원($5억) 등”이라고 말했다.

◆GS건설 (006360) -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5만원

 

GS건설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이 예상된다. 국내외에서 양호한 수익성 이어갔지만 전반적으로 매출액이 둔화되며 실적은 낮아졌다. 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주택부문의 경우 9월말 기준 신규분양 1만46세대에 불과하다는 것과 일부 대형 재건축/재개발 분양 시기가 지연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당초 올해 주택부문 매출액 7조원 내외 예상했으나, 현재 6.5조원 수준으로 하향됐지만 2020년과 2021년까지는 6조원 이상의 주택 매출 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해외 부문에서도 “3분기에 GPM 10%내외의 양호한 수익성은 지켜가고 있으나 매출액 규모가 작아진 만큼 이익 기여는 제한적(3분기 플랜트 매출액 6682억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 플랜트 물량 확대되더라도 해외 프로젝트 건당 규모가 작아진 점을 고려하면 2020년에도 분기당 7000억원 수준의 매출 규모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실적 하향을 반영하여 동사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하며, 투자의견도 Strong Buy에서 BUY로 하향”한다고 제시하며 “10~11월의 주택분양 회복이 확인되어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림산업 (000210) -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3만원

 

대림사업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3분기 실적이 예상된다. 본사의 주택부문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고 기대를 상회하는 삼호의 높은 실적 성장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본사 주택부문, 세종 자체사업 인도매출은 축소하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감소하겠으나 여전히 1조원 이상의 매출 기록 가능할 전망이며 2분기 대비 준공정산이익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진행 중인 현장 수익성이 높아 3분기에도 건축부문 GPM(매출총이익률)은 17%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호에 대해서도 “연초 이래로 꾸준히 실적이 가이던스(한 해 사업계획 수립 여부를 제시하는 자료)를 상향하며 호실적이 지속됐다. 3분기 현재 신규수주는 1조원으로 연간 목표 1조2000억원의 80% 이상을 이미 달성했다”면서 “3분기에도 400억원 내외의 양호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YTD 신규분양은 1만4000세대(공동사업지 총세대수 기준)로 10월 4500세대 분양 예정과 비교해 연간 2만대 이상의 신규분양 가능하다. 현재 철거나 철거 진행 예정인 도시정비 현장도 많아 연간 2만세대 내외의 분양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028050) -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2만1000원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3분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2017년 이후 증가한 대형 화공 프로젝트 공정률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며 매출 성장은 지속이 예상됐다. 그러나 일부 현장의 지분법으로 인식되면서 본사 화공부문 매출액이 분기당 1조원대를 기록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ktb증권은 3Q 화공부문 매출액 7,653억원, YoY 35%라고 추정했다.

한편 2분기 마지막 현안 프로젝트였던 UAE CBDC가 준공하고 3분기부터는 2017년 이후 수주한 정상 프로젝트들로 구성된 실적 확인이 가능해진다. 김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화공부문 수익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화공부문은 3분기 매출액 8327억원으로 2분기 대비 축소가 예상된다. 2017년 3분기에서 2018년 2분기까지 이어졌던 분기당 1조원 이상의 신규수주 물량이 상당부문 매출화됐을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으로 이에 따라 수익성도 다시 안정화(GPM 13%내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규수주의 경우 여전히 기대감은 유효하다. 현재 아제르바이잔 소카르($10억), 이집트 PDH/PP($8억) 입찰 결과가 대기 중이며 10월 중 결과 가시화된다. 사우디 우나이자, 자푸라의 경우 4분기에 입찰 예정이나 사업 규모 고려 시 일부 지연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우즈벡 FEED 프로젝트의 EPC전환도 수주 확인되면 주가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답했다.

◆대우건설 (047040) -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6500원

 

대우건설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3분기 실적이 전망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YTD 신규분양 1만5000세대로 특히 연초 분양 비중이 높았으나 실질적으로 2019년 매출에 기여하는 바는 아직 미미하다. 3분까지는 주택매출의 YoY 축소가 예상된다 또 3분기 주택부문 수익성도 GPM 13.5%로 YoY, QoQ는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해당 보고서에서 “올해는 자체사업 매출 비중이 적고, 준공 정산이익 규모도 축소되고 있어 14% 내외의 GPM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9월 나이지리아 LNG EPC 원청 수주에 성공하며 플랜트부문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실적보다는 연말 추가 LNG 입찰 결과 확인에 따른 밸류에이션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294870) -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5만원

 

HDC 현대산업개벌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자체사업 인도매출은 축소되며 외주주택 매출도 성장 둔화돼 동사 3분기 매출액은 YoY -33%, QoQ –59%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8년 이래로 주택 신규분양 둔화된 점 고려했을 때 동사 3Q 매출액이 9000억원을 초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매출이 축소되며 판관비율도 상승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8.9%로 YoY -3.8%p, QoQ –4.6% 하락할 것”이라며 “남은 자체사업의 인도매출인 수원망포, 청주가경2, 울산 태화강은 각각 2020년 1분기, 2분기,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올 4분기까지 실적 둔화 후 다시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YTD 신규분양은 3621세대에 불과하다. 대형 현장 분양 지연된 영향이 있다”며 동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했다.

◆태영건설 (009410) -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만9000원

 

태영건설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애널리스트느 보고서에서 “전주 에코시티 준공에도 불구하고 창원 유니시티, 광명 데시앙의 공정률이 확대되며 주택매출 견조할 예상이다. 과천 지식정보센터의 경우 분양은 지연되고 있지만 2019년까지 매출 반영분 미미하다. 기분양한 수원, 대구, 양산 현장 매출은 계획대로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2Q 실적 부진을 견인했던 환경부문 실적의 경우 3Q 정상화가 예상된다. 2Q 실적 부진이 하수처리 운영 실적 축소나 지정폐기물 매출/수익성 하락 때문이 아닌, 일부 자산 손상차손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라면서 “영업실적은 양호하고 3Q에도 지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YTD 신규수주는 2조원을 초과하며 호조세가 지속(연간목표 2.5조원)되고 있다. 자체사업 수주 인식 지연에도 불구하고 비주택사업 수주는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2020년 이후의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며 산정한 목표주가 1만9000원, 투자의견은 BUY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 (003070) -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만3000원

 

코오롱글로벌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다. 건설부문은 3Q에도 주택매출 고성장세 지속(YoY+68%)하며 실적이 호조될 것으로 예상되며 9월말 현재에도 신규분양 1만300세대로 연간 계획 물량까지 모두 공급에 성공함에 따라 2021년까지의 건설 실적 성장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통부문, 신차판매 및 A/S 모두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기록이다. BMW 신차판매도 증가하며 매출액은 YoY+30% 성장 추정(18,3Q, 화재사건으로 인해 신차판매 급감)된다. 착공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 3년간 실적은 기확보. 과도한 밸류에이션 할인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투자의견은 BUY를 추천했다.

◆한국토지신탁 (034830) -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2800원

 

한국토지신탁도 3분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 예상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YTD 신규수주는 1200억원으로 견조하나, 차입형 신탁 축소되고 착공 시점이 늦은 도시정비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영업수익 둔화세는 지속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또 그는 “준공 현장 및 미분양 현장이 증가하면서 신탁계정대가 상승하고 3Q에도 9천억원 이상의 신탁 계정대 이어지며 이자수익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준공후 미분양에서 일부 손해가 발생해 건설사와 달리 신탁사의 경우 무리한 할인판매를 진행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에 하반기에도 일부 대손충당금 발생으로 2020년까지 분기당 25억원 내외의 대손충당금을 반영하면 동사 영업이익률은 62~63%로 하락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신규수주 축소 및 대손 발생에 따른 실적 하향(ROE, 2018년 20% → 2020년 14.6%)과 지방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반영하여 동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큰 폭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딸 김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로 2800원 제시하고 현 주가에서 상승여력 36%로 높아 투자의견은 BUY 유지했다.

◆한샘 (009240) -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9만원

 

한샘은 당초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부진한 3분기 실적이 예상된다. 그 이유로 김 애널리스트는 리하우스 대리점 점당 매출 둔화와 중국 연결자회사 구조조정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3분기에도 주택거래량 급감이 이어지고 있으나 이미 낮아진 실적 기저로 인해 동사 인테리어 부문 실적은 YoY -1.4%, QoQ -3.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샘의 부엌/유통부문의 경우 “예상보다 대리점 출점 속도는 빠르나 점당 매출은 낮아지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고 일정 수준의 점당 매출이 확보되지 않는 한 출점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업황 부진할 때 점포를 선점하겠다는 경영진의 전략에 따라 출점 속도 가속화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특히 점당 매출이 작은 지방 점포 비중이 확대되면서 점포당 매출이 빠르게 하락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도 매장 구조조정의 손실이 이어지며 영업적자 -50억원 내외로 확대 추정되고 늦어지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반영해 동사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