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끌어낸 대한민국 통신 네트워크 경쟁력에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다양하면서도 입체적인 5G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선이 집중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일본 통신사 라쿠텐에 5G 네트워크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즈음 계약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며 5G 네트워크 설계, 5G 통신품질 최적화 솔루션 등이 대상이다. 내년 6월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라쿠텐의 파트너로 SK텔레콤이 낙점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5G 장비를 일본 KDDI에 납품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일본의 이동통신 2위 업체 KDDI의 5G 통신장비 공급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최근 KDDI는 삼성전자 및 핀란드의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을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했으며 삼성전자의 성과는 지난 5월 이재용 부회장의 현장 방문으로 물꼬가 트렸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5월 15일부터 3일간 일본으로 날아가 쇼케이스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는 한편 통신사 NTT도코모와 KDDI 본사를 방문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움직이고 있다. 당장 하현회 부회장이 지난달 26일과 27일 미국 실리콘밸리로 날아가 5G 솔루션 판매에 직접 나섰다.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엔비디아 임직원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LG유플러스

하 부회장은 현지에서 구글 및 엔비디아 수뇌부와 회동했으며, 자사의 5G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진입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 부회장은 또 “5G는 한국이 가장 앞서 있고, 특히 증강 및 가상현실은 LG유플러스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6대 핵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일상을 바꿨고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의 통신사업자들이 회사의 네트워크, 요금제, 증강 및 가상현실 등 서비스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를 배우기 위해 미국 AT&T, T모바일을 비롯 영국 보다폰, 일본 KDDI, 핀란드 엘리사, 중국 차이나텔레콤 등 전 세계 20여개에 달하는 통신사가 방문했으며, 지난 6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 국빈 방문시에 스웨덴 국왕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행사에서 U+5G 서비스 등을 시연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하 부회장은 5G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글로벌 전략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하현회 부회장은 “구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5G 생태계 구축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공동 협력과 제휴를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내 통신사 최초로 5G 콘텐츠, 솔루션을 수출하겠다”고 올해 목표를 밝혔다. 5G 핵심 서비스 솔루션과 증강 및 가상현실 콘텐츠 등 수출을 전담할 조직을 CEO 직속으로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여명 규모다.

현재 5G 스마트폰은 '대한민국 천하'에 가깝다. 갤럭시S10을 비롯해 많은 5G 스마트폰이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5G 시장에 있어 스마트폰은 물론 솔루션, 장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5G 한류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