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의 상승세가 누그러졌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전주(0.12%) 대비 오름폭이 절반 이상 줄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폭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전주 대비 올랐는데 0.01%p 오른 0.03%, 0.02%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역세권 대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서울이 0.03%,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1% 올랐다.
서울은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와 주요 재건축 단지의 강세 가운데 저평가된 단지들의 약진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강동 △0.16%, 금천 △0.13%, 강남 △0.11%, 양천 △0.11%, 성북 △0.08%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둔촌주공 1,3,4 단지와 명일동 삼익그린 2차와 고덕 그라시움이 올랐는데, 전주 1000만~4000만원까지 올랐던 상승폭이 500만~10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금천은 저가 매물이 소진된 가산동 두산위브가 500만~750만원 올랐다. 강남은 개포주공 1단지와 대치동 선경 1,2차 등이 1000만~5000만원 올랐다. 전주 1억5500만원 상승한거와 비교해 상승폭이 줄어든 상황이다.
신도시는 분당 △0.09%, 평촌·중동·위례 △0.03%, 판교 △0.02% 순으로 올랐고, 산본은 0.02% 떨어졌다. 분당은 정자동 정든우성과 한솔주공4단지가 250만~1000만원, 평촌은 호계동 목련두산6,7단지와 무궁화태영이 500만~1000만원, 판교는 판교원마을7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위례는 장지동 위례아이파크1차가 2500만원 상승했는데 산본은 급매물이 늘어도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경기·인천은 교통이 좋은 대단지 위주로 광명·하남 △0.09%, 안양 △0.08%, 과천·의왕 △0.05%, 화성 △0.04%, 남양주 △0.02% 등이 올랐다. 반면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시흥 ▽0.04%, 평택 ▽0.01%은 10년차 이상 구축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서울 전세는 구로 △0.12%, 양천 △0.08%, 성북 △0.06%, 마포 △0.05%, 강남·동대문·동작 △0.04%이 올랐고, 강북은 0.09% 하락했다. 구로는 신도림동 대림1,2차와 디큐브시티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강북은 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 입주 여파로 주변 단지가 하향 조정된 것을 볼 수 있다.
신도시는 평촌 △0.07%, 분당 △0.05%, 동탄 △0.04%, 중동 △0.03%, 위례 △0.01%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호계동 무궁화코오롱, 무궁화 태영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광역교통이 좋은 동탄2신도시 수요로 시범우남퍼스빌과 동탄2호반베르디움더클래스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의왕 △0.11%, 하남·과천 △0.07%, 광명 △0.06%, 안양·의정부 △0.05% 순으로 올랐다. 반면 시흥·평택·고양 ▽0.02% 등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 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시장은 재건축 단계별로 사업지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 연구원은 집값에 대해서는 “쉽게 빠지기 어려워 보인다”며 “저금리로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된 서울 아파트 시장으로 몰릴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여 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주거환경이 좋은 대단지 위주로 상승하는 분위기다”며 “입주물량이 소화되지 않은 지역의 전셋값은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