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SK텔레콤과 ‘LTE조선소’ 구축에 나선다. 사진은 대우조선의 해양 설비 모습.


SK텔레콤의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산업생산성향상)사업으로 대표되는 전통산업과의 ICT 협업은 시장 확대라는 점에서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모바일 기술 접목을 통한 업무 효율성 향상 등으로 해당 산업계의 참여도 적극적이다.

ICT 접목을 통해 가장 활발한 성과를 기대하는 분야로는 의료와 교육, 금융이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조선소와 자동차, 가전, 농수산물 유통 등 이종산업 역시 ICT 활용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실적 확대를 통해 수출에도 본격 나서겠다는 분야별 주요 업체들의 최근 ‘ICT 협업’ 사례를 따라가 봤다.

조선소-스마트워크 접목, ‘LTE 조선소’ 만든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현대중공업, 12월 대우조선해양·SPP조선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현대중과 대우조선은 ‘LTE(Long Term Evolution) 통신망’을 조선소에 구축한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현대중공업 경우, LTE 통신망 구축을 통해 615만㎡(약 186만평)에 달하는 회사 내 어디서나 초고속으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현대중공업 본사 전역에 모두 9곳의 LTE 기지국과 39개의 광중계기를 설치하고, 현대중공업은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오피스, 모바일 사내전화, 통합 영상회의 등의 업무 환경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양사는 지난해 3월, ‘펨토셀을 이용한 건조 선박 내부 통신 솔루션’을 개발해 시범서비스를 시행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9년 와이브로 통신망을 구축해 물류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육상에서 선박을 원격으로 제어·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쉽(Ship)을 세계 최초로 건조하고, 8월부터는 모바일 전용 선박 A/S 시스템인 ‘m-PASS’를 운영하는 등 IT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대우조선해양과는 지난해 말까지 400만㎡(약 121만평)에 달하는 거제도 조선소 전역에 LTE통신망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시범사업을 본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인터뷰 참조> SK텔레콤은 대우조선해양 거제도 옥포 조선소 전역에 모두 10곳의 LTE 기지국과 40개의 광중계기를 설치한다.

SK텔레콤은 또 지난달 SPP조선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 협약’을 체결, ▲건조 중 선박 내 통신 ▲화상회의 ▲주요시설 내 와이파이 등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전산실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제공키로 했다.
SPP조선 곽한정 사장은 “스마트 조선소 구축이 완성되면 SPP조선은 생산 효율이 극대화되고 보다 안전하고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조선소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수산물 유통-시장 안가고 스마트폰으로 장 본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와 SK텔레콤은 지난 2010년 10월 ‘스마트폰을 활용한 농수산물 사이버거래’ 업무협약을 체결, 기존 aT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의 모든 기능을 모바일 거래로 구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농수산물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친환경·명품 농수산물 및 전통주 쇼핑(B2C), 단체급식 식재료 전자조달 등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의 모든 기능이 스마트폰에서 가능해진다.

소비자들도 이동 중 스마트폰을 통해 사고 싶은 농수산물의 재배, 각종 인증, 소비자 후기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할인 폭이 큰 공동구매 및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연동한 상품정보·요리방법 공유도 가능하다. 당시 aT 윤장배 사장은 “모바일 농수산물거래소 구축은 아직 어느 나라도 갖추지 못한 세계 최초”라며 “모바일 기반의 실시간 생산과 소비의 정보제공을 통한 물류 및 탐색 비용 절감은 국가 차원의 경쟁력 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작물 병해충을 예찰·진단하는 앱도 나왔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10일 본격 가동한 ‘스마트폰 병해충 예찰진단검색 시스템’이 그것으로, 국가병해충관리시스템(npms.rda.go.kr)에서 운영해오던 병해충 예찰정보시스템과 진단검색시스템을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등 스마트폰 앱 서비스로 개발했다. 병해충 예찰정보를 현장에서 실시간 입력하고 병해충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은 국가병해충관리시스템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생활가전-ICT 만난 스마트가전 더 똑똑해졌다
LG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각)부터 1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에서 연말 시범 서비스 예정인 ‘가정용 에너지관리시스템(HeMS; Home energy Management System)’과 독자 스마트 가전 기술인 ‘스마트 씽큐(Smart ThinQ)’를 결합한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공개했다.

‘가정용 에너지관리시스템’은 전력 사용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스마트 솔루션으로 현재 및 과거 시간별, 일별, 월별 전력 사용량과 각 제품별 전력사용 현황을 PC,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에서 직접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 씽큐’는 시간 및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생활의 편리함을 높여주는 지능형 가전 기술로 ▲스마트 그리드(절전) ▲스마트 매니저 ▲스마트 진단 ▲스마트 제어 ▲스마트 업그레이드 등 5대 핵심 스마트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이마트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이커머스 기능의 ‘스마트 냉장고’.


특히 스마트 매니저는 냉장고 전면 LCD 화면을 통해 식품 리스트, 위치, 보관 기한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보관 음식 종류에 따른 레시피(요리정보)도 추천해 준다. 또, ‘스마트 쇼핑’ 기능은 비어 있는 음식을 표시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식재료를 직접 온라인으로 주문 및 결재까지 가능하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스마트 홈솔루션 ‘스마트홈넷(Smart-Homenet)’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무선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기술을 가전에 결합, ▲스마트 터치 ▲스마트 컨트롤 ▲스마트 세이브 ▲스마트 매니저 ▲스마트 쇼핑 ▲스마트 앱스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 가전 전략을 발표했다.

‘스마트 매니저’는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스마트 가전과 스마트폰을 연동한 자가진단 및 펌웨어 업그레이드 기능 등을 제공하며, ‘스마트 세이브’는 ‘스마트 그리드’ 기능을 지원해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해준다. ‘스마트 컨트롤’은 스마트폰 등과 연동해 원격으로 스마트 가전을 제어하고 가동 상태를 모니터링 하게 해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넷’을 시작으로 LCD 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 기능을 제품에 내장해 기기 간, 기기와 외부, 기기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을 구축, 향후 제품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냉장고를 가정 내 세탁기, 에어컨 등의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스마트가전의 허브로 사용할 방침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붙박이 가구’로서 24시간 전원이 켜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가정 내 허브로 냉장고를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텔레매틱스 서비스로 고객만족 극대화
기아자동차가 ‘CES 2012’에서 선보인 차세대 북미 텔레매틱스 서비스 ‘UVO(유보)’는 운전자의 휴대폰과 연동해 사고신호 자동 통보 및 긴급출동, 차량 상태 진단 등의 긴급 구난서비스와 각종 차량 진단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폰 연동 주차위치 확인,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수신해 음성으로 읽어주는 서비스, 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연동 등도 제공한다.

특히, ‘UVO’는 별도의 무선모뎀 장착 없이 운전자의 블루투스 휴대폰 기기만으로 차량에서 안전보안 및 차량진단,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기아차는 ‘UVO’를 올 연말부터 실제 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 외 ▲차량 내에서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차량·전자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주행 편의성을 높여주는 운전자 중심 주행 편의 시스템(UCD) 등 총 8종의 차량·IT 분야 신기술들도 선보였다.

CES 참가자가 기아차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을 시연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2008년 MS 제휴를 시작으로 IT기업과의 업무제휴 강화, 정보통신사업진흥원과 공동운영 중인 ‘차량IT혁신센터’ 활용 등을 통해 차량IT 및 인포테인먼트 분야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한국토요타는 ‘갤럭시탭 7.0 플러스’에 스마트 드라이빙 솔루션을 적용한 ‘토요타 커뮤니케이터(Toyota Communicator)’를 이달 18일부터 국내 출시되는 ‘트루 프레스티지 세단 뉴캠리’ 구매고객에게 처음 제공한다.

‘토요타 커뮤니케이터’는 블랙박스, 차량 진단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드라이빙 솔루션과 토요타자동차의 고객관리 콘텐츠·운전자·차량간 커뮤니케이션 노하우가 접목된 스마트 기기다.

의료-주치의가 된 태블릿 의사·환자 모두 ‘WIN’
SK텔레콤은 모바일 의료 서비스인 ‘T비즈 호스피털(T Biz hospital)’을 지난 9일 상용화하며 스마트 병원 시장 개척에 나섰다. SK텔레콤과 솔루션업체 해건이 공동개발한 이 시스템은 광주현대병원에 처음 적용된다.
이 서비스는 기존 PC화면이나 종이 차트에서만 확인 가능했던 다양한 환자 진료 기록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의사는 환자 기본정보 및 처방·검사 내역을 태블릿PC등 스마트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조회하고 처방할 수 있다. 전화상으로는 확인이 어려웠던 X-레이, CT, MRI 사진 등도 볼 수 있다.
간호사도 태블릿으로 환자의 맥박·혈압 등을 태블릿에 입력하면 바로 중앙 전산과 연동되며, 환자의 경우, 태블릿 등을 통해 본인의 수술 결과 사진이나, 각종 수치 그래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에는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 헬스케어 융합기술 연구개발 합작사 설립에 합의했다. 향후 합작회사는 ▲예방·진단·치료·관리가 연계된 ‘차세대 의료서비스 모델’ 개발 ▲ICT 기반의 디지털병원 해외 진출 ▲대한민국 헬스케어 기술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해 나간다.

이에 앞서 양측은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건강진단 수검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과 연동해 일반인도 직접 건강진단 결과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한 앱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에는 첨단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바텍코리아와 치과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헬스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치과 대상 경영지원 솔루션은 병원 업무지원 서비스와 의료정보 조회 서비스, 고객 진료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삼성서울병원, 고려대병원, 충남대병원, 경북대병원, 첨단병원, 가천의대길병원, 고신대병원 등에 스마트 호스피탈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KT 또한 지난 10월 연세대학교의료원과 의료·ICT 융합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 올해 초 합작법인 설립을 목표로 양사간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향후 설립될 합작사는 ‘스마트 헬스케어’ 개발, ‘스마트 호스피탈’ 수출, 의료정보화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호스피탈을 구현함으로써 의료산업화의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스마트 러닝’ 교육 격차 해소 한몫 할듯
SK텔레콤은 지난 7월 공동사업자인 청담러닝 및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디지털대성, 예림당, 대교, 능률교육, 비상교육, 천재교육, 타임즈코어, 컴퍼스미디어, SM잉글리쉬 등 국내 대표격인 12개 교육 사업자 및 협회와 함께 국내 최초 태블릿PC 기반의 스마트 교육 플랫폼인 ‘T스마트러닝(T smart learning)’ 서비스를 런칭했다.

‘T스마트러닝’은 보고 듣기 위주의 인터넷 동영상 강의와 달리 말하기와 쓰기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학습에 참여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 영어는 사전 평가를 통한 수준별 학습을 제공하고 회화와 작문 기능을 강화시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National English Ability Test)에 대비토록 해준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우수 교육 업체의 노하우를 공부방 및 중소학원이 공유·발전시킬 수 있어 상생 환경 구축 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리적인 위치와 소득 규모 차이 때문에 생긴 지역/소득간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T스마트러닝’은 지난 7월 영어(청담러닝)와 수학(대성) 교육 과정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과학(예림당), 국어/논술(대교) 등을 순차적으로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T스마트러닝 첫 해외수출도 이뤄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부터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콤(Telkom)과 함께 현지 최초의 유무선 첨단 영어교육 서비스 ‘CELS’(Connected English Learning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CELS는 SK텔레콤과 청담러닝이 공동 개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에는 교과부와 MOU를 맺고 자사의 전문지식과 기술, 인력 등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탭 8.9 LTE’에는 T스마트러닝 설치 아이콘이 기본 탑재됐다.

전통산업과 ICT 융합 아직 초보단계

전통산업(이종산업)과의 ICT 결합 사례를 취재하면서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유력한 적용사례로 꼽은 한 조선소를 비롯, 몇몇 대표 업체들이 “결과물이 없다”며 난색을 표한 때문이다. 이들 모두 대대적인 보도자료를 통해 ‘협업’을 강조한 터라 실망감은 더욱 컸다.

국내 대표 이통사를 비롯, 전자통신연구원(ETRI)과도 ‘스마트 조선소’ 개발 및 협업을 발표했던 한 조선소의 경우,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시기상조”라며 “보여줄 게 없다”고 답했다. 가시적인 성과는 언제쯤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알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LTE 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불발인 상태다.

농수산물 유통업체와도 2010년 MOU 체결 이후 구체적인 사업은 진행된 것이 없는 상태다. 1년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시장 조사 중”으로,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는 답변이다. “다음달께 윤곽이 나올 것”이란 업체 답변이 덧붙여졌다. 국내 대표 대형마트와 대대적으로 시연했던 ‘스마트 카트’ 도입은 말 그대로 시연에 그쳤다. 이 업체 관계자 말. “작년 10월 시연은 말 그대로 테스트로 보면 된다. 본 사업 여부는 현재 말하기 어렵다.” 이들 업체들 대부분 “협의는 진행 중”이란 말은 빼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해당 이통사는 일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단 MOU 체결 자체가 곧바로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선협력대상자로 선정돼 무엇을 어떻게 진행할지 협의하는 차원이라는 것. “협의과정/개발과정 등을 거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통상 1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 이통사에 따르면, ‘스마트(LTE) 조선소’는 임직원용 화상회의 솔루션 및 각 조선소별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농수산물 유통업체 경우 이 회사 컨설팅을 통해 모바일 사이버 앱을 개발 중이다.

미니인터뷰 | 박철순 SK텔레콤 IPE사업본부장
“올해 교육 분야서 혁신적 성과 기대”

귀사의 IPE(산업생산성향상)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분야는?
2010년부터 추진중인 IPE사업은 SKT의 통신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통신 영역 외 타 산업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의료, 교육, 금융, 유통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핵심 기관 및 사업자와 협력 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ICT 결합’을 통해 이종산업, 그리고 SK텔레콤이 갖는 이점은?
SKT의 선도적인 네트워크 기술과 대고객 서비스 및 컨버전스 역량으로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이 고객 대상 혁신 서비스 및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또 당사는 이를 통한 시장 진입으로 당사의 역량을 통신 이외의 산업 영역에 전이시킬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자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귀사 IPE 추진 전략의 키워드는?
IPE 사업 추진의 키워드는 ‘혁신’이다. 당사는 기 보유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산업 영역별 요구사항에 부합하며 기존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는 플랫폼 및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밸류가 더해진 서비스를 발굴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문 인력 확충, R&D 투자 확대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ICT협업 사례의 해외수출 실적은.
IPE 사업은 사업 기획 단계에서부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을 동시에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1위 통신사 텔콤(Telkom)과 합작사를 설립, 음악 콘텐츠 허브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텔콤과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교육, 의료, 자동차, 모바일 오피스 등에서 협력을 모색 중이다. 올해 초 웹 및 모바일을 활용한 유무선 영어 학습 서비스 플랫폼인 ‘CELS’(Connected English Learning Service)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올해 IPE사업 매출 규모는?
아직 사업 초기 단계라 매출 규모 및 수익성을 제시하기엔 이르다. 올해는 교육 분야 IPE 사업에서 1차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드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박영주 기자 yjpa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