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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 코리아 25시] 안전진단, 사고 Zero를 위한 새로운 출발

산업재해는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 산업재해율은 OECD 최하위권이다.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재해율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산재공화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는 오퍼레이션 컨설팅 회사인 가온파트너스와 함께 산업현장의 실질적인 재해감소를 위한 근본적 대책을 살펴보고, 안전사고 감소를 위한 새로운 관점과 대책을 제시하기 위해 산업안전 시리즈를 기획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국민생명 관련 3대 분야 사망자 절반 줄이기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산업재해 사망사고 감소 대책을 추진하는 일도 그 중 하나다. 현재 0.5 수준인 ‘사고 만인율(근로자 만 명당 사고 사망자수 비율)’을 0.39 수준까지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며 안전사고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안전사고 근절의 핵심은 문제가 발생하는 초기 단계부터 선제적 대응을 해 안전을 책임지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안전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고, 체계보다는 실행에 집중된 안전활동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현장에 집중해 개인으로부터의 안전에서 출발하는 I-CARE 프로그램은 실제 사고가 발생하는 최접점인 POC(Point of Care)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한다. TOIC Cycle을 적용해 쉽고 실행 가능한 단순한 접근법을 추구한다. 개인과 조직 차원의 알고, 회피하고, 개선하고, 유지하는 단계를 통해 실행력을 강화한다. 기존 안전진단과 달리 안전경영 체계의 적합성이나 준수 여부를 보는 것이 아닌, 개인과 조직 TOIC Cycle 관점에서 각 활동들이 실행되는지를 살핀다. 결국 기존 안전체계의 대체가 아닌 실천과 실질적 성과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I-CARE는 고객사 실정에 맞는 접근 방법을 강구한다. 협력사를 포함한 작업 내용과 조직구성원의 특성, 경험 수준, 업의 특성과 조직문화 등을 고려한 활동 방법을 적용한다. TOIC 관점으로 고객사의 안전활동 실효성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안전실행력 수준과 안전활동 실행 체계, 진단 결과 나타난 주요 리스크에 대한 개선과제를 도출한다. 그 결과 중장기 안전활동 로드맵과 현장 중심의 안전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게 된다.

I-CARE 안전진단의 첫 번째는 고객사의 안전사고 사례를 분석하는 일이다. 재해의 유형과 추이, 근본 원인과 조치된 결과를 파악해 안전사고가 어떻게 발생하고 대책이 만들어져 효과를 내고 있는지 파악한다. 기존 고객사에서 분석한 사고사례가 아니라, 기초 자료를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면서 특히 POC에서의 인적요인 원인분석과 대책을 집중적으로 찾아내 대책과의 연계성을 살핀다.

두 번째는 현장 안전활동 현황을 조사한다. FGI(Focus Group Interview), 설문조사, 현장관찰을 통해 고객사의 단위 조직 별 안전활동 현황과 안전활동과 규정의 실질적인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지켜지지 않거나 지켜내기 어려운 다양한 현상과 원인을 파악한다.

세 번째는 안전경영 체계 구성을 살핀다. 안전활동 프로그램, 목표 및 성과지표들을 조사하고, 관련된 안전투자나 프로세스 변경들을 파악한다. 고객사의 안전사고 사례와 현장 안전활동 현황과의 연계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주요 사고에 대한 리스크 감소 방안, 안전관리 체계 보완 방안, 현장 안전실행력 강화 방안의 결과물을 도출해 각 고객사에 맞는 안전활동을 설계할 수 있다. 도출된 이슈와 개선방안은 팀장급이 참여하는 APW(Action Plan Workshop)를 통해 공유하고 토론과 실행대책을 구체적으로 설계해 진단 이후 실행이 가능한 진단결과로 레벨업(Level-up)한다.

중공업 D사의 안전진단을 실시해 안전투자 관련 사항을 분석한 적이 있다. 과거 3개년 안전투자 내역을 조사했는데, 안전투자 항목과 실제 해당 기간 중 발생한 안전사고의 대책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진단 결과는 조직 차원의 안전투자가 작업자 개인 관점의 현장 위험요인 제거를 위한 대책으로 연결되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안전투자의 불확실성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이러한 실수는 많은 기업에서 나타날 수 있다. 어느 기업이든 안전 투자는 최우선으로 집행하지만 현장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위험요인 발굴 및 제거에 집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또 다른 고객사의 안전진단 결과에서도 다양한 안전체계, 절차와 기준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있었다. 설비 고장 조치 규정에서 설비 작동을 중단하고 문제를 파악하고 조치하라고 규정되어 있었으나, 실제 그 설비의 이상은 가동하면서 찾지 않으면 안 되는 특성이 있었다. 작업자 수준에서 안전 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안전사고에 있어 인적요인의 이해와 실행력이 부족한 경우였다. 해당 고객사는 안전규정을 각 현장의 실행가능성을 검증하기 시작했다. 인적요인에 의한 안전사고의 70% 이상이 조직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것이라는 안전관련 연구와 일치한다.

I-CARE 안전진단은 궁극적으로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안전에 대한 방향과 실천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전 조직구성원과 공감해 안전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실천방안을 합의하는 과정이다. 기업은 기업마다 업의 특성과 조직구성원의 활동수준의 차이가 있다. 특히 현장의 안전을 보는 눈과 내가 내 위치에서 안전을 찾을 수 있도록 훈련되고 활동하는 방안을 만드는 것이 선진 안전활동 구축의 지름길이다. 이제 우리는 기업의 안전활동을 개인과 조직의 실행력 관점으로 실제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포인트에 집중된 안전활동 시스템을 실행해야 한다는 것을 결론 내릴 수 있다. 현장의 긍정적인 참여와 현장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개선할 수 있는 강한 안전 실행력을 바탕으로 다시 안전활동을 추진해야 한다.

박영철 가온파트너스 안전컨설팅 사업부 이사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9.10.04  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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