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앞선 지난 7월 S&P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0%로 내린 바 있다.

S&P는 1일(현지시간) 발간한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지역 분기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이처럼 수정 전망했으며,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2.1%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과의 갈등 심화, 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한국 경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S&P "경기 전망에 대한 가계와 기업의 확신이 크게 줄면서 지출 감소로 이어졌고 동시에 수출 성장도 둔화했다"면서 ”설비 투자가 올 상반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해 특히 취약했다“고 지적했다.

▲ 출처=S&P Global Ratings

아울러 S&P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CPI Inflation)은 각각 0.7%와 1.2%로 전망했다. 이는 7월 전망치인 1.1%와 1.5%에서 각각 하향된 것이다.

아태지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1%에서 4.9%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5.1%에서 4.8%로 각각 하향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S&P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기술 갈등이 불확실성의 그늘을 드리워 많은 국가의 급격한 투자 둔화로 이어졌다"며 "여기에 최근 한국과 일본의 무역 갈등도 역풍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6.2%와 5.8%로 전망했고, 인도의 성장률은 6.3%와 7.0%로, 일본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0.9%와 0.2%로 내다봤다.

싱가포르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1%와 1.6%로, 대만의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2%로 내다봤다. 또 말레이시아의 성장률은 4.6%와 4.5%로, 태국의 성장률은 3%와 3.3%로 각각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