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과 툴젠이 고형암을 대상으로 동종유래 CAR-T 세포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출처=제넥신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제넥신은 툴젠과 고형암을 대상으로 동종유래 CAR-T 세포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툴젠의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카스9'과 제넥신의 면역항암치료제 파이프라인 '하이루킨-7'을 이용해 차세대 CAR-T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 CAR-T세포치료제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해 암세포만 찾아 공격하도록 만든 항암제다.

앞서 양사는 유전자 및 세포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 6월 통합법인 출범을 계획했으나 증시침체 및 다양한 외부적 요인으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합병 여부와 별도로 양사는 동종유래 CAR-T 치료제 개발에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양사에 따르면 기존 CAR-T 세포치료제는 자가 유래 세포만 이용할 수 있어 생산비용이 높고 생산기간도 오래 걸리는 것이 한계로 작용했다. 툴젠의 유전자교정 기술을 활용하면 자가세포가 아닌 건강한 기증자에게 받은 T세포의 유전자를 교정해 대량 생산하는 '동종 유래 CAR-T세포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동종 유래 CAR-T세포치료제 개발은 타인의 T세포가 환자 체내에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 면역 거부 반응을 제거하는 것이 관건이다. 양사는 유전자교정 기술을 적용해 CAR-T세포에서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공동개발의 방식은 추후 논의될 예정"이라며 "기존 CAR-T 치료제 한계를 극복한 동종유래 CAR-T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양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