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캡처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올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에 세계 각국의 인수합병(M&A) 규모가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국적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e)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세계 M&A 체결 총액은 2조 8000억달러(335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 3분기 M&A 규모는 7400억달러로 2017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미국 법무법인 폴 와이스의 스콧 바셰이 파트너는 "M&A 시장은 경영진이 미래에 대한 신뢰가 있을 때 성장하는데 현재 세계 곳곳의 정치·경제적 사태들을 보면 그러기 쉽지 않다"며 "많은 기업들이 지정학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어떻게 풀릴 지 보면서 더 나은 계획이 나올 때까지 전략적으로 관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법무법인 킹앤드스팔딩의 제임스 울럴리 M&A 대표도 많은 대형 기업들이 일단 포트폴리오 합리화 차원에서 자산 매각이나 사업부 분리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의 올해 M&A 총액은 556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급감했다. 영국의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다. 같은 기간 아시아의 M&A 활동 역시 중국이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면서 크게 위축됐다. 미국 시장도 지난 달 담배 업체 필립모리스와 알트리아의 2000억달러 규모 합병이 결국 무산되면서 차갑게 식었다.

시장이 위축되면서 그동안 관련 수수료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던 은행들의 수익도 악화됐다. 모건스탠리, JP모간등 주요 은행들이 올해 M&A 주간 수수료로 벌어들인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203억달러에 그쳐 지난 5년래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은 현재 몸집 불리기보다 수익 개선에 신경 쓰고 있다면서도 지금 같은 불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스 크레디트의 로빈 란킨 M&A 공동 대표는 "경제가 느리게나마 계속 성장한다면 M&A 시장 역시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 시장 상황은 불확실성과 시장 내 구매자와 판매자가 엇갈려 생긴 단기적인 어려움"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 위워크 상장 무기한 연기 -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

-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결국 상장을 무기 연기하기로 했다고 CNN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

- 위워크의 모기업인 위컴퍼니의 공동 CEO 서배스천 거닝햄과 아티 민슨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업공개(IPO)를 미루기로 했다. 그러나 향후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 애초 위워크는 9월로 예정됐던 상장을 한 차례 미루면서도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발표로 연내 상장은 어려울 듯. 

- 위워크는 창업자 애덤 노이만에게 권한이 집중된 지배구조와 큰 손실 규모로 투자자들의 우려를 유발.

- 최근 사태로 건물주들이 위워크와의 임대 계약을 꺼려한다는 소식도 있어 위워크는 창업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아.

[오대양]
■ 호주, 기준금리 0.25%P↓ - "경기부양 통해 실업률 낮출 것"

- 호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RBA)은 1일 약화한 경기를 지원해 실업률 저하를 독려하고자 기준금리를 0.75%로 0.25% 포인트 내린다고 발표.

- 이로써 호주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 지난 3년 가까이 금리를 동결한 RBA는 올 들어서만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3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

- 통화정책회의는 고용과 소득의 신장을 뒷받침하고 인플레가 중기목표에 일치하도록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 RBA는 또 "세계 경제 전망이 여전히 타당하지만 리스크가 하방으로 기울고 있다. 불확실성의 증대로 기업이 지출 계획을 축소하고 있고 미중 간 무역과 기술을 둘러싼 분쟁이 국제무역의 흐름과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

- 호주 경제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지만 예상을 미치지 못해. 필립 로우 RBA 총재는 현재 5.3%인 실업률을 4.5%까지 낮추려면 경제가 좀 더 빨리 성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고 말해.

[중동]
■ 사우디 아람코 "피습 이전 생산량 회복했다"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영업부문 최고경영자(CEO) 이브라힘 알부아이나인은 30일(현지시간), 석유시설 피습 이전 생산량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강조.

- 알부아이나인 CEO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난 9월 25일부로 생산량이 피습 이전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지금은 조금 더 많이 생산하고 있다"고 말해.

- 알부아이나인 CEO는 아람코가 현재 하루 평균 97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70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다고 덧붙여.

- 지난 9월 14일 공격용 무인기의 공격을 받아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57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추정.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약 6%에 해당하는 규모.

- 알부아이나인 CEO는 "아람코는 피습 이후에도 단 한 건의 선적도 누락하거나 취소하지 않았다"면서 "현재는 석유시설이 정상 가동돼 대체 원유를 살 필요가 없다"고 설명.

▲ 중국이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기념식을 갖고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선보였다.    출처= China.org

[중국]
■ 中, 건국 70주년 사상최대 열병식 - 신형 무기 과시   

- 중국이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기념식을 갖고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선보이며 ‘중국의 힘’을 과시.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베이징의 중심부인 천안문 광장과 인근 도로에서 펼쳐진 중국군의 열병식을 무개차에 올라 직접 사열.

- 이날 건국절 행사는 중국이 보유한 핵심 무기를 세계에 보여주는 자리가 돼. 대미 억지력 카드로 보유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41'을 비롯해 둥펑-21D 대함 탄도미사일, 둥펑-17 초음속 미사일, 해상 발사 탄도미사일 쥐랑(巨浪·JL)-2 등의 전략 핵미사일을 대거 공개.

- 하늘에선 즈(直)-8 헬기 편대가 대형 당기→국기→군기를, 우즈(武直)-10 편대가 ‘70’자 대형을 그리며 천안문 상공을 비행. 지상에선 창설 92년을 맞은 인민해방군 삼군의장대가 역시 당기→국기→군기 순서로 천안문을 지나.

- 이어진 군중 행진에서는 군중 10만명, 차량 70대가 동원.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의 대형 초상화와 각 지도자의 집정 이념을 강조한 매스 게임이 펼쳐져.

▲ 1일 소비세율을 8%에서 10%로 인상함에 따라 편의점 등 매장에서는 상품 가격표 교체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출처= NHK 캡쳐

[일본]
■ 日, 소비세 인상 첫날 - 가격표 교체 등 분주

- 일본이 1일 오전 0시부터 소비세율을 기존 8%에서 10%로 인상함에 따라 전국 각지의 편의점 등 매장에서는 상품 가격표 교체 작업 등으로 분주한 모습이라고 NHK가 보도.

- 도쿄의 편의점 매장에서는 지난 30일 밤부터 상품 가격표 교체를 위해 평상시보다 많은 인력이 투입했고, 철도역에서도 새로운 운임을 적용한 운임표 교체작업이 이루어졌다고.

- 일본이 소비세율을 인상한 것은 2014년 4월(5%→ 8%) 이후 5년 반 만으로, 그나마 경기 위축 등을 우려해 두 차례 연기된 바 있어.

- 이번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일본 국민 부담은 연간 2조엔 정도가 될 전망으로, 가계의 부담 증가는 피할 수 없고 개인소비의 위축 등 국내경기에 대한 영향도 우려되고 있어.

- 일본 정부는 이번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세수 증가분을 사회보장비용의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 그러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회보장비용을 감안할 때 효과는 한정적이라는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