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문을 닫은 도쿄의 한 파친코 업소.    출처= Japan Travel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사행산업 ‘파친코’(パチンコ)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다양한 오락산업의 등장 등으로 쇠퇴를 거듭하며 한때 2만개가 넘었던 전국 파친코 점포 수가 마침내 1만개 이하인 9794개로 감소했다고 도쿄신문이 30일 보도했다.

1990년대 전반기 최대 호황기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 파친코 산업의 침체는 일본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풍속영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구슬 형태로 나오는 당첨 확률을 대폭 낮출 것을 의무화하면서 입장객이 크게 줄기 시작했다.

또 당첨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상당수 업소들이 파친코 기계를 교체해야 하지만, 소규모 점포들을 중심으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는 업소가 속출했다.

사행성을 낮추기 위한 추가적인 풍속영업법 규제가 2021년 2월부터 모든 업소에 의무화되면 업계는 결정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파친코 게임을 1시간 할 경우 평균 당첨확률을 ‘3배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제한해 왔지만 앞으로는 ‘2.2배 이하’로 규제가 더 강화된다. 가장 큰 당첨인 ‘오오타리’(大?(た)り, 잭팟)의 한도도 기존의 구슬 2400개에서 1500개로 줄어든다.

파친코 업계는 일련의 정부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당첨 확률 등에 대한 규제 조치는 정작 도박중독자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가볍게 오락으로 즐기려는 사람들만 파친고에서 몰아내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본 정부가 파친코 업계를 규제하는 것은 향후 카지노 활성화의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본에는 지난해 ‘통합형 리조트’(IR) 관련법이 제정돼 2025년까지 전국 3개 지방자치단체에 카지노가 세워질 예정이다.

파친코 업계는 “카지노 개설을 앞두고 정부가 도박중독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우리만 희생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이유다.

[미국]
■ 韓人 '美 성공 신화' 포에버21, 파산보호 신청

-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 간 한인동포 부부가 세운 유명 의류업체 포에버21(Forever 21)이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

- 포에버21은 29일, 미국 델라웨어주에 있는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

- 파산법 11조는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즉각 청산되지 않고, 법원 감독하에 영업과 구조조정을 병행하면서 회생을 시도할 수 있게 하고 있어.

- 포에버21은 미국 캐나다 일본 등 40여 개국에서 직영하는 350여개 매장을 폐쇄할 예정. 다만 개인이 소유한 수백여 개의 가맹점과 웹사이트는 계속 운영한다고.

- ‘영원한 21세를 위한 옷’을 뜻하는 포에버21은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간 장도원·장진숙 부부가 1984년 로스앤젤레스 피게로아 거리에서 ‘패션21’이란 이름으로 매장을 연 이후 세계 40여 개국 800여 곳의 매장을 거느린 대형 의류회사로 성장했지만, 급변하는 소매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NYT는 보도.

[중국]
■ 中 9월 차이신 제조업 PMI 51.4 - 19개월래 최고

- 중국 경기 정황을 보여주는 9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자관리 지수(PMI)가 51.4로 전월 50.4보다 1.0 포인트 대폭 상승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30일 보도.

- 차이신 제조업 PMI는 2018년 2월 51.6 이래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시장 예상치 50.2도 옷돌아.

- 생산과 신규 수주 증가를 배경으로 내수 회복이 주도하는 형태로 제조업의 완만한 회복을 나타내는 예상 외의 호조를 보인 것.

- 차이신 즈쿠 모니터 연구원의 거시경제 분석 책임자 중정성(鍾正生)은 "인프라 건설의 가속과 공업 부문의 설비 경신이 확산하고 세금과 수수료 인하가 둔화한 해외경제 수요 영양을 상쇄하면서 중국 경제성장의 하방압력을 완화했다"고 분석.

-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과 중국물류연합회가 내놓은 9월 제조업 PMI도 49.8로 전월의 49.5보다는 0.3 포인트 오르면서 2개월 만에 상승.

▲ 일본 스타트업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가 연내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대한 실증 실험에 나선다.     출처= SkyDrive

[일본]
■ 日스타트업, 연내 '하늘 나는 자동차' 유인 비행 실험

- 일본 스타트업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가 연내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대한 실증 실험에 나설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가 30일 보도.

- 스카이 드라이브는 아이치(愛知)현 도요타(豊田)시에 1만 7000m2(5000평) 규모의 시험장을 만들고 시험용으로 제작된 비행 자동차를 테스트할 계획.

- 후쿠자와 도모히로(福?知浩) 대표는 시험 비행에서 모터 출력을 향상시켜 "70㎏의 인형을 태우고 3m 정도 부상해 4분 이상 안정된 비행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

- 스카이 드라이브는 야후 자회사인 Z코퍼레이션 등에서 15억엔의 자금을 지원받아. 조종사와 승객 1명이 탑승해 시속 30㎞로 비행 가능한 제품을 2023년 판매하겠다는 목표.

- 스카이 드라이브는 경제산업성·국토교통성과 협력해 관련 제도 정비에 힘을 쏟을 계획.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하늘을 나는 자동치의 세계 시장은 2040년까지 1조 5000억달러(18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

■ 日, 10월 1일부터 소비세율 인상 단행

- 일본이 개인소비 감소 등 악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오는 10월 1일 소비세를 8%에서 10%로 증세. 도쿄신문 등은 30일, 경기 침체 우려에도 소비세율을 증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출생·고령화 시대를 맞아 사회보장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보도.

- 아베 총리 자문기구인 정부세제조사회는 "우리 경제· 사회는 큰 구조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인구감소, 저출생, 고령화 진행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

- OECD는 일본은 채무에서 벗어나 재정 건전화를 이루기 위해 최대 26%의 소비세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 아사히 신문은 30일, 소비세율 10% 인상 전 마지막 주말인 28~29일 백화점 등에는 8% 소비세율로 제품을 사기 위한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보도.

- 일본 정부는 소비세율 인상 후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결제 등을 이용하면 일반 점포에서5%, 편의점에서는 2% 등 포인트를 환원받는 제도를 도입하고, 영유아 교육·보육 무상화 지원을 내놓고 있고, 기업의 사내유보금 활용을 촉진을 위해 인수합병(M&A) 감세조치까지 검토.

▲ 도쿄 장제(葬祭)협동조합이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포켓벨 장례식 포스터.     출처= 도쿄 장제(葬祭)협동조합

■ 日서 5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삐삐' 장례식

- 전자상가가 밀집한 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역 인근에서 29일 특이한 장례식이 열렸다고 아사히 신문 등이 30일 보도.

- 도쿄 장제(葬祭)협동조합이 주최한 이 장례식의 이름은 ‘모두의 포켓벨장(葬)’. 일본에서 간편한 통신수단으로 1990년대를 풍미한 무선호출기 ‘포켈벨(삐삐)’ 서비스가 30일 공식 종료되며 이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

- 주최측은 업무상 급한 연락이 빈번한 장의업자에게 포켓벨은 필수 장비였던 만큼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고 말해.

- 영정으로 쓰인 커다란 포켓벨 사진에는 ‘1141064(아이시테루요·사랑해요)’라는 숫자가 표시됐다. 조합이 포켓벨 영정에 가장 어울리는 숫자를 물어본 결과 ‘0840(오하요오·안녕)’, ‘49106(시큐테루·전화해)’ 등이 거론됐지만, ‘1141064’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 포켓벨 무선호출 서비스는 1968년 당시 전신전화공사(NTT 전신)가 시작. 1985년 숫자와 문자를 단말기에 표시할 수 있게 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퍼져. 최전성기인 1996년에는 계약수가 1061만건에 달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