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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정한 MMO" 하반기 RPG 대작 3종, 뭐가 다를까?‘V4’ ‘리니지2M’ ‘달빛조각사’…3파전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하반기 모바일 MMORPG 대작3종의 치열한 대결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각 게임의 전략적 차이점에 관심이 모인다. 넥슨 ‘V4’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가 그 주인공이다.

   
▲ V4, 리니지2M, 달빛조각사의 격돌에 관심이 모인다. 출처=각사

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V4’를 오는 11월 출시한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도 정황상 11월 출시가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는 두 게임보다 한 달 가량 빠른 10월 먼저 시장공략에 나선다. 세 게임은 모두 모바일 MMORPG이며, 인지도 높은 개발자들이 프로젝트를 주도해 게임 팬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3사는 자사의 게임에 대해 “진정한 MMO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MMORPG의 본질에 집중해 이용자를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MMO란 ‘Massively Multiplayer Online(대규모다중온라인)’의 약자로, 수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같이 즐기는 걸 의미한다. 이 요소는 2000년대 국내 PC 게임 시장을 폭발적으로 키운 원동력이기도 하다. MMORPG는 이용자 간 커뮤니티, 대규모 월드 모험, 아이템 파밍, 파티사냥, 길드전, 공성전 등이 무엇보다 핵심이다. 그 외에 그래픽, 캐릭터, 세계관 등이 타깃 이용자 취향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V4, 리니지2M, 달빛조각사 모두 1세대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존재감을 떨친 핵심 인물들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각 사는 진정한 MMO를 선보이겠다는 자신감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V4의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 리니지2M의 백승욱 엔씨소프트 개발실장, 달빛조각사의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엔씨소프트에 몸담으며 국내 대표 PC 온라인 MMORPG ‘리니지’ 시리즈를 탄생시킨 공통점이 있다.

하반기 신작 3종은 게임사들의 투자 규모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대작이라는 점과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연달아 출시되는 점에 더해 간판 개발자들의 자존심 대결 구도까지 형성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V4, ‘인터서버’ ‘커맨더 모드’로 차별화 승부수

   
▲ V4 대표 이미지. 출처=넥슨

V4는 최신 개발 엔진인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수려한 그래픽을 구현하는 한편 서버간 통합을 이루는 ‘인터서버’와 전략적 전투를 가능케하는 ‘커맨더 모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손면석 넷게임즈 PD는 기술력은 이제 상향 평준화 됐다고 언급했다. 손 PD는 “같은 엔진을 쓰는 한 한계선은 분명 존재한다. 다만 그 안에서 커스터마이징과 노하우 등에서 차이가 발생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V4의 경우에도 최대한의 퀄리티를 구현했지만, 콘텐츠 요소에서 차별화를 꾀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넥슨은 MMO다운 ‘통합’을 내세웠다. MMORPG 개발사는 현실과 최대한 비슷한 가상 세계를 추구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서버에 모든 이용자가 들어가길 원하는 경향이 있다. 인터서버월드는 5개의 서버 이용자들을 한 공간에 모았다. 각 서버에는 인터서버월드로 향하는 문이 있고, 인터서버월드에 진입하면 5개의 서버에서 모인 이용자들이 함께 사냥과 대결을 벌일 수 있다. ‘서버 최강자’를 가릴 수 있는 콘텐츠인 셈으로 경쟁 욕구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다. 현재 기간제로 서버 간 통합을 진행하는 ‘뮤오리진2’의 ‘어비스월드’가 있지만, V4의 경우 상시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V4 플레이 모습. 출처=구글플레이 갈무리

모바일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전투 방법도 제시했다. 커맨더 모드는 길드 간 전투에서 길드장이 전투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지시, 공격, 단체 이동 등을 가능케한다. 다른 MMORPG에서는 볼 수 없던 방식의 전투인 만큼 이용자의 반응에 관심이 모인다. 

넥슨은 V4의 과금 모델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 조율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필드를 통해 아이템을 얻는 재미를 핵심으로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니지2M “따라올 수 없는 기술”

   
▲ 리니지2M 이미지. 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통해 타사가 따라오지 못하는 기술력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리니지2M은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라면서 “앞으로 몇 년간 리니지2M을 기술력으로 뛰어넘을 게임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리니지2M은 대규모 심리스 오픈 월드가 큰 특징이다. 로딩 없는 게임 환경을 통해 실제감을 극대화했다. 이 같은 기조는 월드 구성에도 드러난다. 모든 게임 내 지역은 발로 걸어 갈 수 있으며, 이용자가 느끼는 현실감 있는 시야에 신경을 기울였다. 명암 표현과 갑옷 디테일 등에도 신경썼다. 게다가 모바일 게임에선 이례적으로 4K UHD 화질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때문에 PC 환경에서 구동하더라도 좋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몬스터간 충돌 처리 기술도 강조했다. 각 게임 캐릭터는 서로 겹치거나 통과할 수 없다. 몬스터와의 겹침 현상도 발생하지 않는다. 더욱 현실적인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이다. 1000대1000 초대형 전투를 지원한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최적화 정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리니지2M. 플레이 모습. 출처=구글플레이 갈무리

자체 크로스 게이밍 플랫폼 ‘퍼플’도 차별요소다. 이용자는 퍼플을 통해 모바일과 PC의 크로스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도 있고 혈원들과의 음성 채팅도 지원한다. 모바일게임이지만 PC에서도 최적화된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김택헌 엔씨소프트 CPO는 “퍼플은 경계를 이어주고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 게임 경험의 무한한 확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과금 모델에 대해서는 사냥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재화(아데나)의 가치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구 리니지 총괄 PD는 “기존 어떤 게임들보다 아데나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풍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달빛조각사,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MMORPG ‘감성’ 녹여내

   
▲ 달빛조각사 대표 이미지. 출처=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는 리니지2M과 V4와 달리 귀엽고 아기자기한 4등신 SD 캐릭터를 구현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엔진은 캐주얼게임에 좀더 많이 쓰이는 유니티를 사용했다.

송재경 대표가 모처럼 내놓는 야심작 달빛조각사는 기술보다는 감성에 초점을 맞췄다. 송 대표는 “제가 생각하는 게임은 필드가 살아있는 게임”이라면서 “몬스터가 아이템을 떨구면 어떤 아이템인지 궁금하고 맵을 구석구석 밝히고, NPC에게 말을 걸어 히든 퀘스트를 얻고, 그 정보를 친구들과 공유하고, 레벨업을 하면 어떤 스텟을 찍을지 즐거운 고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자신이 만든 PC MMORPG의 감성을 모바일에 재현했다는 의미다. 

달빛조각사의 강점은 탄탄한 원작의 스토리다. 원작 소설 달빛조각사는 남희성 작가가 지난 2007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올해 연재 권 수 58권을 끝으로 13년만에 마무리된 대작이다. 누적 구독자수 530만명, 누적 조회수 3억4000만건 등 대기록을 세웠다. 게임 달빛조각사는 원작의 방대한 이야기를 컴팩트하게 축소하는 한편 이용자가 주인공 이야기를 중심으로 등장인물의 발자취를 체험할 수 있도록했다. 원작 팬의 호응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만화·소설 기반 게임 구현의 장인으로 통하는 송 대표의 실력도 관전 포인트다. 

   
▲ 달빛조각사, 조각 콘텐츠. 출처=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의 차별화된 핵심 콘텐츠로는 원작의 요소인 ‘조각’을 내세웠다. 게임 플레이 중 얻거나 제작한 조각을 통해 자신의 하우스를 꾸밀 수 있고, 여러 버프 효과를 받을 수 있는 콘텐츠다. 펫과 채집 등의 생활콘텐츠도 준비됐다.

카카오게임즈는 과금 모델에 대해서는 많은 이용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플레이를 통해 모든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수준이며, 핵심 재미를 해치지 않고 보조제 역할로서의 상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의 1위 리니지M의 노후화로 이번 각축전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라면서 "현재 중소기업 MMORPG들의 성과가 고무적인 가운데 3사의 신작 MMO까지 더해지면 관련 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작이 부동의 매출 1위 '리니지M'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은 출시 이후 타 게임과 너무 압도적인 매출액 차이를 벌여왔다"면서도 "다만 현재는 일 평균 매출이 23억에서 24억 수준까지 하향된 만큼, 신작이 단 며칠이라도 1위를 빼앗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리니지2M의 성과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현수 기자  |  hyunsu@econovill.com  |  승인 2019.10.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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