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수 헬릭스미스 전 대표가 임상 결과 공개 전 보유 주식을 장내 매도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출처=헬릭스미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김용수 전 헬릭스미스 대표가 악재 발표 직전에 보유 주식을 매각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헬릭스미스는 30일 김용수 전 대표가 헬릭스미스 임직원들에게 직접 해명서를 작성해 보내왔다면서 내용을 공개했다. 김 전 대표는 “임상 결과를 몰랐다. 오해를 불러일으킨 데 송구하다”고 해명했다.

김 전 대표는 헬릭스미스 최대주주인 김선영 대표이사의 처남이다. 그는 헬릭스미스에서 약 9년간 재직하다 지난해 8월 1일 퇴직했다.

김 전 대표와 가족은 지난 22일 기준 총 43만 3274주의 헬릭스미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23일 김 전 대표의 아내 이혜림 씨와 딸 김승미 씨가 각각 2500주와 500주를 장내 매도했다. 헬릭스미스는 해당 사실을 26일 공시했다.

김 전 대표 가족의 지분 매도는 헬릭스미스의 악재 발표와 공교롭게 겹치면서 임상 결과를 미리 알고 있던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헬릭스미스는 23일 장 마감 이후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엔젠시스(VM202-DPN)’의 글로벌 임상 3상 일부 환자에서 위약과 약물 혼용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엔젠시스의 유효성에 대해 명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없다고 알려지면서 헬릭스미스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김 전 대표는 “지분 매도는 헬릭스미스의 유상증자 참여 등을 위해 실행한 주식담보 대출의 상환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VM202의 임상 결과와는 무관하다. VM202의 임상시험 결과를 미리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처분한 주식은 우리 가족이 보유한 전체 주식 42만2천273주 가운데 0.71%에 해당하는 미미한 수량에 불과하고 주식 처분 사실 역시 법에서 정한 공시기한 내에 모두 공시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전(前) 대표이사로 VM202의 성공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주식 매도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송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