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중국산 모바일 게임의 국내 시장 점령 행보가 거세다. 앱마켓 종합 게임 순위 1·2위를 나란히 중국 신작 게임이 차지한 가운데 사실상 안방을 내어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30일 모바일 게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국내 3대 마켓인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의 매출, 인기 지표를 종합한 결과 상위 10개 게임 중 중국산 게임은 절반인 5개로 나타났다. 특히 1위와 2위를 9월 출시된 중국산 게임 라이즈오브킹덤즈와 기적의검이 차지했으며, TOP 5 안에 한국산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유일했다. 

▲ 라이즈오브킹덤즈 이미지. 출처=릴리즈게임즈
▲ 30일 기준 3대 앱마켓 종합 게임 순위. 색이 표시된 부분은 중국산 게임. 출처=게볼루션

1위를 차지한 릴리즈게임즈의 라이즈오브킹덤즈는 세계 문명의 영웅들과 함께 전투를 치르는 게임이다. 배우 하정우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단행했다. 2위를 차지한 4399의 기적의검은 한국 법인인 4399 코리아가 서비스하고 있다. 편한 조작감을 특징으로 하는 세로형 MMORPG다. 배우 소지섭과 모델 안젤리나 다닐로바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주목받았다.

3위는 핀란드 개발사 슈퍼셀의 브롤스타즈가 차지했다. 최근 출시한 신작은 아니지만 마니아 유저를 사로잡는데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다. 슈퍼셀은 올해 지스타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B2C 부스를 연다. 슈퍼셀은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의 자회사다. 

한국에서 히트작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는 XD글로벌의 오늘도 우라라 원시 헌팅 라이프는 원시 시대를 배경으로한 방치형 RPG로, 출시 초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롱게임즈의 약진도 이어지고 있다. 턴제 SRPG 랑그릿사를 성공시킨데 이어 MMORPG 라플라스M까지 순위권을 유지 중이다. 

한국 게임의 경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킹오브파이터올스타, 플레이위드의 로한M이 TOP 10 명단에 올랐다. 전체적으로 중국 게임에 비해 신작의 활약이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매출액 만을 기준으로 했을 땐 한국 게임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날 매출액 기준 종합 순위에서 중국 게임은 라이즈오브킹덤즈(2위)와 라플라스M(7위)가 명단에 올랐다. 

▲ 30일 기준 3대 앱마켓 매출 순위. 색이 표시된 부분은 중국산 게임. 출처=모바일인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