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미국 출시을 앞 둔 가운데, 화면 결함이 발생했다는 미국 매체의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테크크런치의 브라이언 히터 기자는 26일(현지시간) 갤럭시 폴드 리뷰 기사를 송고하며 "27시간 동안 사용하면서 바닥에 떨어트리거나 물에 넣은 적이 없는데, 디스플레이 중앙에 작은 손상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손상이 발생한 곳은 화면이 접히는 지점이다. 삼성전자는 일단 해당 기기를 수거해 분석할 계획이다.

▲ 갤럭시 폴드가 보인다. 출처=삼성전자

업계에서는 기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디스플레이 본연의 약점이라는 점에 무게를 둔다. 기기에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원래 폴더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약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매체들이 갤럭시 폴드의 우수성을 인정하면서도 간혹 '디스전'을 통한 견제구를 던지는 장면에 집중하고 있다. 갤럭시노트10 5G 출시 당시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안나 스턴 기자는 7월 20일 미국 전역을 돌며 갤럭시S10 5G 성능을 시험하는 기사와 영상을 공개, 이 과정에서 갤럭시S10 5G의 발열 기능을 조롱했다. 특정 지역에서 갤럭시S10 5G 단말기로 5G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발열이 벌어지자 5G에서 4G로 강제로 속도가 내려가는 상황을 연출했다. 그는 심지어 발열이 심한 갤럭시S10 5G를 서늘한 아이슬란드 지역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단말기의 발열 문제는 전자 업계에서 매우 민감한 영역이다. 예전 글로벌 모바일 AP 업계의 강자인 퀄컴도 스냅드래곤 820 시절 발열 논란에 휘말려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이에 착안해, 조안나 스턴 기자는 갤럭시S10 5G의 발열이 심하다는 것을 어필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 조안나 스턴의 영상이 보인다. 출처=갈무리

그러나 업계에서는 단말기의 온도가 올라갈 경우 5G에서 4G로 내려가는 기능은 당연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조안나 스턴 기자의 조롱이 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추후 삼성전자의 5G 전략을 견제하고 폄하하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연장선에서 갤럭시 폴드 견제가 앞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