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4 체험 간담회가 27일 오후 서울 역삼동 ‘르 메르디앙’에서 열리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넥슨의 하반기 기대작 ‘V4’가 베일을 벗었다. 주요 특징은 이용자를 통합해주는 ‘인터 서버’와 모바일 환경의 전투 한계 극복을 시도한 ‘커맨더 모드’ 등으로 압축된다. 넥슨은 넷게임즈와의 협업이 세번째인 만큼, 경험에 의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넥슨은 27일 서울 역삼동 ‘르 메르디앙’에서 자회사 넷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MMORPG V4의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 정보와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V4는 이날 사전등록이 시작됐고, 오는 10월 10일 서버/캐릭터명 선점이 진행된다. 정식 출시는 11월 7일로 확정됐다. 앱스토어의 경우 ‘거래소’ 콘텐츠 유무에 따라 12세 이용가와 18세 이용가로 양분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넷게임즈의 박용현 대표를 비롯해 이선호 디렉터, 손면석 프로듀서(PD)와 넥슨의 최성욱 그룹장이 참석했다. 객석에는 일반 유저와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해 V4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출시 전 게임의 실제 모습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채성욱 넥슨 그룹장은 “무엇보다 직접 체험하는 게 V4의 매력을 알리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MMORPG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의 감성과 재미는 다른 어떤 장르에서도 대체 불가 하다”면서 “그게 어떤 감동인지 알기에 저희는 도전했고, 그 결실이 V4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넥슨

손면석 PD는 V4의 핵심 방향성 3가지로 메시브(Massive) 길드, 인터서버를 강조했다. 모두 MMORPG의 본질과 연결되는 키워드다. 

손 PD는 “진정한 MMO는 수많은 유저들이 뒤섞여 만들어내는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라면서 “V4를 통해 진정한 ‘메시브’의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거대한 규모의 게임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그 일환으로 V4는 파티 플레이보다는 좀더 큰 규모의 길드 플레이를 강조했다. 손PD는 “휘발성이 강한 파티플레이 보다는 길드 중심의 게임 플레이를 제안한다”고 전했다. 

넷게임즈는 V4가 PC MMORPG 수준으로 구현되는 것을 넘어 콘텐츠의 크기와 규모도 더욱 확장시켰다고 설명했다. V4는 서버 간 경계를 허물고 유저가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는 ‘인터서버 월드’를 구축했다. 5개의 서버가 하나로 묶이며, 각 서버의 이용자는 한 공간에서 만나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이 공간에서는 사냥시 더 높은 보상률이 제공된다. 적정한 보상률을 찾기 위해 아직 사내 테스트 중이다. 

V4는 모바일 MMORPG에서 그간 보기 힘들었던 ‘커맨더 모드’를 도입했다. 이 모드는 길드 간 전투 시 드래그와 드롭 방식으로 보다 전략적인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모바일의 조작 한계를 뛰어 넘은 실감나는 전쟁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 V4 커맨더 모드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 넥슨 V4 플레이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경제 시스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장비 아이템을 필드에서 드롭하는 방식을 핵심으로 하는 한편 일부 재화를 제외한 모든 아이템은 거래소 시스템을 이용해 거래할 수 있다. 거래에는 유료 화폐가 사용된다. 손 PD는 “아이템 획득의 경우 최대한 필드 사냥을 통해 얻어지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서도 “아직 비즈니스 모델(BM)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상황”이라고 여지를 두었다. 

그래픽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된 V4는 ‘언리얼 엔진 장인’ 박용현 대표의 손길을 거쳐 실제 숲과 사막 등 풍경을 그대로 옮긴 듯한 압도감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