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등 글로벌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중에도 지난 7월말 현재 기금운용 수익률 8%를 돌파했다.

27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7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자산 전체 운용수익률이 8.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 6월말 수익률 7.19%를 0.87%포인트 상회한 기록이다.

지난 7월까지 국내 증시에서의 성과는 미미했으나 해외 주식과 채권, 대채투자 상품에 의한 수익률 개선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채권 금리의 하락과 환율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8% 대를 상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으나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 기대로 해외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유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해외주식 수익률은 지난 6월 말 19.85%에서 23.38%로 3.80%포인트 상승, 해외채권이 9.58%에서 12.67%로 3.09%포인트 상승하며 전체 기금운용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국내 채권은 4.49%, 국내 주식은 2.42%를 기록했으며 대체투자에서 5.47%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단기자금의 수익률은 1.38%에 머물렀으며 금융부문 전체 수익률은 8.08%를 기록했다. 복지부문과 기타부문은 각각 0.70%와 0.34%에 머물렀다.

한편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지난 6월말 696조6420억원에서 한 달 간 7조6930억원 증가하여 7월말 현재 704조3350억원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말 638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65조원 이상 증가했다.

국민연금 기금의 7월 말 현재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5.52%이고 누적 수익금은 약 345조 70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