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예전의 강북이 아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 이후 서울 강북지역에도 신규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강남지역이 주변시세와 큰 차이를 보이는 '로또 열풍'이라면 강북지역은 분양가 자체가 9억원 이하라서 받는 중도금 대출 혜택과 부담없는 분양가, 그리고 시세차익이라는 3가지 호조건이 실수요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계룡건설이 시공하는 보문2구역 재개발 아파트 '보문 리슈빌 하우트'의 지난 27일 견본주택 오픈 첫 날 모습도 최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1순위에서 마감한 아파트 단지들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방문객들이 견본주택 오픈 전인 오전 9시부터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방문객들의 연령대는 3040에서 5060까지 실수요자 중심이었다.   

‘보문 리슈빌 하우트’(이하 보문 리슈빌)는 보문2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18층, 8개동으로 총 465가구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이번에 청약이 들어가는 건 221가구로 59m2은 208가구, 84m2은 13가구다. 

▲ 오전 9시 50분 견본주택 개관 전 대기 상황.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강북은 실수요자 시장이에요" 

이번에 청약을 받는 단지는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59m2과 84m2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특이 사항은 알파룸이 무상으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실거주를 목적으로 청약을 하려는 수요자들은 넉넉한 주거 공간을 누릴 수 있다.    

84m유니트를 구경하던 성동구에서 왔다는 최씨(54세)는 "거실이 되게 크게 나왔다"며 "파티션이 있는 데도 큰데 치우면 엄청 거실이 넓을 것 같다"고 만족을 보였다. 성북구에서 온 신혼부부 강씨(31세)도 "작은 평수(59m2)도 꽤 크게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59m2 유니트를 보던 한 방문객은 "냉장고를 넣는 공간이 너무 크다"며 주방이 좁은 점이 불만이라고 말했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보문 리슈빌은 전세대 판상형 평면으로 설계했다. 전용 59m2는 3베이(Bay·발코니 기준으로 구획이 나뉘는 공간), 전용 84m2는 재개발 아파트에서 보기 힘든 3.5베이 평면으로 시공된다. 일조나 채광이 충분히 들어오는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분양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보통 재개발은 3베이로 많이 들어간다. 

보문 리슈빌은 동 별로 무인택배보관함이 설치 되며 커뮤니티 시설로는 휘트니스 센터와 작은 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이 설치된다. 어린이집과 유아놀이터, 어린이놀이터도 인접하게 배치했다. 

청약 가점은 어느 정도, 주변 시세와 비교했을 때 

이날 방문객들의 관심사는 당첨 가능한 청약 가점이다. 강서구에서 온 한씨(57세)는 "서울에서 집 사기는 힘들다"며 "청약 가점이 50점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보문 리슈빌 분양관계자 역시, “강북은 실수요 시장이다”며 “실거주자들이 몰릴 것이고, 청약 가점은 꽤 높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이날 기자가 청약 상담을 받아봤다. 2층에 위치한 청약 상담 코너에서 한 상담원은 "중요한 건 자격이 되는 지다"고 말했다. 청약 자격이 되지 않으면 1순위에서 2순위로 밀리고, 청약 경쟁률이 높은 서울 시내 청약 당첨은 기대할 수 없다.

항목 별로 보면, △청약하고자 하는 신청자가 세대주인지 △과거 5년 이내 청약 당첨 사실이 없는지 △청약통장 가입한 지 2년이 넘었고 예치금이 300만원이 돼야 한다. △서울에서 거주하는 사실도 중요하다. 그러나 청약 상담사는 "이 항목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청약하려는 본인이 세대주여야 한다"고 말했다. 보문 리슈빌의 예상 청약 가점은 50점 이상이다.

보문 리슈빌은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변 신축 단지와 비교했을 때 저렴하다. 인근 H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017년 1월에 준공된 '보문 파크뷰 자이'는 59m2가 현재 7억 후반 선에서 매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문 리슈빌의 평균 분양가는 3.3m2당 2732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는 △59m5억3800만~5억7640만원 , △84m2는 7억3120만~7억8060만원이다. 

분양 시장 관계자들은 보문 리슈빌은 프리미엄(P)도 충분히 붙는다고 말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보문 파크뷰 자이가 초기 분양 때는 59m2이 4억 초반 선이었다"고 말했다. 보문 리슈빌 분양 관계자 역시, "보문 리슈빌도 1억 이상의 시세 차익은 충분히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 출처 = 계룡건설 보문리슈빌하우트

초 역세권 단지, 보문 리슈빌 

보문 리슈빌 분양 관계자나 이날 견본주택을 방문한 수요자들이 이 단지에 최대 장점으로 꼽은 건 '초 역세권 입지'다. 실제로 견본주택은 준공 예정인 보문 리슈빌 204동 위치에 마련됐다. 6호선 보문역 4번 출구를 나서면 바로 보이는 동이다. 

보문역은 서울지하철 6호선과 우이신설 경전철 환승이 가능한 역이다. 보문역을 이용해서는 서울 도심은 물론 강남까지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보문역에서 종로는 20분 이내, 삼성역은 40분 이내로 갈 수 있다. 보문역 사거리와 내부순환도로를 통해 빠른 도심 접근성을 완성한다. 

학세권도 형성하고 있다. 도보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동신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한성여중, 경동고가 가깝다. 고려대학교와 성신여대, 한성대 등 주요 대학도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보문시장을 비롯해 성북구청, 이마트, 홈플러스, 고려대의료원안암병원 등 생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보문 리슈빌 하우트'는 10월 1일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2일 1순위 청약접수(해당지역)을 받으며 당첨자는 14일 발표한다. 계약은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입주는 2022년 3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