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NH투자증권 리서치 센터

[이코노믹리뷰=임관호 기자] 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 주말 새롭게 돌출된 뉴욕증시 악재로 약세출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증시는 뚜렷한 상승모멘텀을 찾기 힘든 가운데 미중 고위급 회담이 열릴 10월 둘째주까지는 극심한 무기력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9월 최대 이벤트로 꼽혔던 FOMC(미국 연방 공개시장위원회) 추가 금리인하와 미중 실무급 무역협상이 별 소득없이 끝나면서 시장은 동력을 상실한 체 관망장세를 보여왔다. 지난주 뉴욕증시도 연이틀 하락하며 트럼프 탄핵과 중국기업의 뉴욕상장 폐지설로 투자심리 역시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에도 새롭게 돌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트럼프 탄핵론과 중국기업의 뉴욕증시 상장폐지와 미국 공적연금의 중국 투자 금지 검토는 미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 표명이 있기 전까지는 시장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지표는 여전히 엇갈리게 발표되면서 연준의 추가금리여부에 확실한 신호를 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도 연준 위원들의 연설스케줄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희망과 실망이 교차할 전망이지만 일단은 큰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10월 1일(화) Evans(비둘기파), Bowman(매파),
◆10월 2일(수) Barkin(중립, Harker(중립), Williams(중립),
◆10월 3일(목) Evans(비둘기파),
◆10월 4일(금) Mester(매파), Rosengren(비둘기파), Bostic(매파) 

국내증시에서는 4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업이익이 7조냐 6조냐에 따라 시장 반응은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7조 회복론이 힘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예상치에 크게 하회하면서 반도체 주가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 예상치는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 확보여부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이번주는 짙은 그간 랠리에 대한 조정장세속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개별종목장세 연출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탄핵과 미중 무역협상의 극심한 불확실성이 걷혀질 때까지는 고난의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KOSPI 주간예상: 2,040~2,100p

- 상승요인: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 환율 상승에 따른 주요 수출주 이익 개선 기대

- 하락요인: 기업 이익 하향 조정, 유럽 경기 둔화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는 상승랠리에 대한 숨 고르기 차원의 조정장세가  나타날 개연성이 높지만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숨고르기 차원의 차익실현이 예상되지만 현재는 반도체의 턴어라운드를 기다리는 시기로 D램은 내년 1분기, 낸드는 올해 4분기 중 각각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있어 투자심리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데이터센터 수요 회복 및 인텔-AMD 경쟁 심화로 PC 수요 회복도 가능할 전망이어서 반도체 관련 전기전자주의 턴어라운드를 감안하면 4분기와 내년 상반기를 겨냥한 관련주의 비중확대유지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추천했다.

김병연 투자전략팀장은 또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이외에도 9~10월 겨울철 난방유 수요 증가에 따라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유가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되면 4분기 유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플러스로 전환이 예상돼 관련 에너지, 조선 등의 주가상승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밴드: 1,192원~1,220원

지난 주말의 탄핵론과 중국기업 뉴욕증시 상장폐지 소식까지 다시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지만, 이런 불안정성이 오히려 미중 무역협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상존해 있다.

따라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우호적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최근 약세폭이 컸던 신흥국 통화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는 한국 경기 펀더멘털 개선이 더딘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대외발 이슈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원화는 위안화와의 상관계수가 0.94로 결정적이어서 향후에도 원화 역시 위안화와 연동된 약보합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