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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주목하라] ‘통합시 4위’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시너지 얼마나?물밑작업 ‘속도’…주력영업채널·설계사 스타일 등 각기 다른 강점
▲ 신한생명(왼쪽), 오렌지라이프 본사 전경. 출처=각 사

[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을 위한 물밑작업이 빨라지면서 향후 양사의 합병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주력 영업채널은 물론 자본건전성, 전속설계사 스타일 등이 달라 통합 시 서로의 강점으로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생명보험사 자산규모 6~8위 수준인 양사는 통합 후 4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이에 소위 '빅3'로 이뤄진 상위 생보사 구도에 위력을 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을 위한 물밑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9월 오렌지라이프 주식 4850만주(지분비율 59.15%)를 인수한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 100% 완전 자회사 전환을 계획 중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월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오렌지라이프의 잔여 지분은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매입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시기를 2022년도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한금융지주는 전산 통합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오는 11월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또 신한금융지주는 화학적 결합의 포석으로 두 회사의 주요 부서들을 맞교환 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신한생명의 리스크 관리와 회계부서가 오렌지라이프 본사로 이동했으며, 오렌지라이프 신채널지원부와 GA채널부서는 지난달 신한L타워로 옮겨졌다.

통합작업이 가시화하자 향후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한생명은 방카슈랑스와 TM(텔레마케팅)영업에, 오렌지라이프는 대면영업채널에 강점을 보여왔다. 특히 보장성보험 중심인 신한생명과 변액보험에 강점이 있는 오렌지라이프가 통합 후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이란 관측이다.

양사 통합으로 설계사 성비와 연령층도 빈틈없이 메워질 전망이다. 신한생명은 여성설계사 비중이 약 82%에 달하며 평균연령은 약 46세다. 오렌지라이프는 남성설계사 약 71%, 평균 연령은 36세 수준이다. 통상 설계사 성별과 연령층에 따라 영업 방식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존보다 더욱 폭넓은 고객층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각 사

통합은 다소 미흡했던 신한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에도 도움이 된다. RBC비율이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바로 지급할 수 있는 자산 상태를 나타낸 것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오렌지라이프의 지난 6월말 기준 RBC비율은 453.2%로 생보사 중 두 번째로 높다. 같은 기간 신한생명의 RBC비율은 243.5%로 전체 생보사 RBC비율(296.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양사 통합 시 RBC비율은 348.3%로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생보업계 6~8위 수준이었던 자산규모도 대폭 늘어난다. 양사는 통합 시 생명보험사 자산규모 4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지난 6월 기준 신한생명의 자산은 약 32조9000억원이며, 오렌지라이프는 약 32조6000억원이다. 이들의 합산 자산 총액은 65조5000억원으로 미래에셋생명(35조8000억원)에 이어 업계 4위인 NH농협생명(64조9000억원)까지 넘어서게 된다.

이에 현재 소위 '빅3'로 여겨지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상위권 생보사들에게도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한생명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780억원, 오렌지라이프는 873억원(지분율 감안)이다. 이들의 순익을 합치면 1653억원으로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순익 934억원 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통합에 대한 우려도 있다. 통합 시 이질적인 기업문화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계에서 출발한 오렌지라이프는 비교적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형성해왔다. 반면 신한은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로 알려져 있다. 양사의 인센티브제도도 달라 설계사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통합 시 오렌지라이프가 신한에 흡수되는 양상인 만큼 오렌지라이프의 문화가 사라질 가능성이 커 서로간의 내부 잡음도 일을 것으로 예상 된다”며 “하지만 통합으로 인한 그 시너지효과는 생보업계의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  kys@econovill.com  |  승인 2019.09.27  07: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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