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연예인 박유천씨가 소유한 고급 오피스텔의 첫 공매는 응찰 참가자가 없어 결국 유찰됐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삼성 라테라스’ 1302호(182㎡)에 대한 첫 공매 입찰에서(관리번호: 2019-07602-001)에서 단 한 명의 응찰자도 나서지 않아 공매가 결국 유찰됐다.

박유천 소유 삼성 라테라스. 출처=지지옥션

해당 건물의 경우 감정 평가액만 38억6000만원에 달하고 입찰서를 제출시 필요한 입찰 보증금만 3억8600만원인점, 수요가 많지 않은 복층 오피스텔이라는 점에서 유찰이 유력시되는 상황이었다.

이번 공매를 신청한 기관은 강남구청으로 알려졌다. 2회차 입찰은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입찰 최저가는 최초 감정가보다 10% 낮아진 34억7400만원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최근 경매시장에서도 10억원 이상의 고가 물건의 경우 1회 유찰, 2회차에 감정가를 웃도는 금액에 낙찰이라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라면서 “다만, 입찰 보증금만 수 억원에 달하는 고가 물건으로 쉽사리 응찰자가 나설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박씨의 해당 오피스텔은 박씨가 소유 중이던 2017년에도 세금 미납을 이유로 공매(관리번호: 2017-13946-001)가 진행됐다. 당시 감정가는 31억5000만원으로 현재와 비교하면 7억원 이상의 차이가 난다. 당시에는 공매가 진행되던 도중 취소되면서 매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편, 공매 이외에도 박유천씨의 해당 오피스텔에 대한 경매개시결정도 내려져 사전 준비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경매개시결정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경매 진행을 위해 각 채권자들에게 최고서 등을 발송하고, 감정평가, 현황조사, 물건명세서 작성 등을 명령했다. 구체적인 경매 일정은 올 연말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