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세이다.’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다. 어제보다 조금은 나아진 삶을 원한다면서 아무런 노력 없이 시간을 보낸다면 결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꿈꾸며 공부를 하고 있고, 많은 직장인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가면서 자기계발에 힘쓰는 것도 모두 어제보다 조금 나은 삶을 위해서라 생각한다.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모습은 당연하다 생각할지 모르나 직장인들 중에 샐러던트(샐러리맨+스튜던트, 직장인이며 학생)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100세 시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진 지금의 시대와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직장인들의 타의적으로 또 자의적으로 자기계발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

자기계발이란 잠재되어 있던 자신의 기술이나 재능을 일깨워 발달시키는 것으로 이를 통해 우리는 남들과는 다른 차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더 많은 일을 하면서 평생현역에 있기 위해서는 자기계발이 꼭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문제는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딘가 비슷해 보인다는 점이다. 그저 형식적이고 기능적인 명시적 지식(explicit knowledge)를 얻기 위해 급급한 모습이 말이다. 때문에 자기계발보다는 자기성장이 더 중요하다.

자기성장은 명시적 지식과 반대로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단발적이고 일시적인 자기계발은 한 두 번의 공부로 끝이 나지만 자기성장은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나를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자기성장은 전인적인 자신의 미래를 가꾸어가는 긴 호흡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으로 직장인들에게는 자기성장이 더욱 중요해진다. 교육을 바탕으로 하는 코칭전문기업 바인그룹(동화세상에듀코)에서는 기업문화가 자기성장일 정도로 모든 임직원들이 자기성장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성장이라는 것은 동사적인 의미로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이는 우리가 평생공부를 함에 있어 필요한 자세이다.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연결 프로세스가 바로 평생공부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공부는 결과나 목표가 정해지고 이를 이루어내기 위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평생공부는 다르다. 지속적이고 연속적이며 단계적이다. 평생공부는 결과보다는 그 과정이 더 중요한 것이다. 물론 평생공부가 어떠한 결과를 바라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하는 공부는 아니다. 어제 내가 한 평생공부로 오늘 좀 더 성장하고 내일 또다시 성장하리라는 그 과정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가 평생현역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평생청춘으로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기성장을 위한 평생공부 프로세스는 무엇일까. 어떠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나를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 자기성장을 위한 평생공부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다. 그리고 답에 대한 아이디어를 린다 돕슨(Linda Dobson)의 CIAL Process에서 얻을 수 있었다. 린다 돕슨은 자녀가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었을 때 부모가 어떻게 도움을 주고 코칭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 저명한 교육 전문가이다. 이렇게 린다 돕슨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롭게 얻은 평생공부 프로세스는 바로 C.I.A. Learning이다.

각 단계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각각 Curiosity(호기심), Interest(흥미), Attention(관심), Learning(학습)이다. 많은 사람들이 평생공부를 하고 싶은데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C.I.A. Learning을 따르면 자신만의 평생공부가 보일 것이다. 우선 첫 번째 C. 호기심(Curiosity)이다. 평소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아울러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것들에게 대해서도 호기심을 가지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어린아이일수록 호기심이 많기 마련이다. 아이들은 모든 것이 새롭고 궁금하며 직접 경험해보길 원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어린아이들은 성장을 하는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분명 알고 있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것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자기성장과도 연결이 되는 것이다.

그 다음 두 번째는 I, 흥미(Interest)이다. 호기심을 가지고 무언가를 찾아보면서 그 중 흥미를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아무리 중요하고 필요한 배움이라 해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더 나아갈 수 없다. 우리가 원대한 계획을 세워도 작심삼일이 되는 것이 바로 스스로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일을 억지로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는 세 번째 A, 관심(Attention)과도 연결이 된다. 흥미롭게 생각하는 분야를 발견했다면 그 중에서도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더해지게 된다. 남들이 다하니 나도 외국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나 책을 읽는 것이 어떤 공부보다 더 큰 경험과 자기성장을 이루어준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평생공부로 연결되지 못한다.

내가 호기심을 가지고 흥미롭게 생각하면서 관심을 가지는 분야를 배우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평생공부인 것이다.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인 엘런 랭어(Ellen Langer)가 많이 즐길수록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바로 이것이야 말로 C.I.A. Learning을 통한 평생공부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평생공부를 통해 분명 어제와 다른 오늘, 그리고 내일의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