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현대차의 미래 주력 사업인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소재 '탄소섬유'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효성첨단소재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현재 타이어코드, 에어백 원사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6일 DS투자증권은 "현재 일본업체들이 전세계 탄소섬유 생산량의 66%를 생산하고 있고 국내에선 효성첨단소재가 유일하다"면서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예상했다. 전상용 DS투자증권 센터장은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300bar 압력 테스트 인증을 통과해 현재 미국의 CNG저장용기, 송전탑 케이블코어 업체 등에 수출하고 있다"면서 "연말에는 700bar 압력테스트 인증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내년부터 상당부분 현대차에 공급되는 일본 탄소섬유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에 들어가는 수소연료 저장용기는 국내 기업 일진 복합소재에서 만들고 있으나 수소용기 소재인 고강도 탄소섬유는 일본의 화학업체인 도레이첨단소재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 효성첨단소재의 연도별 매출, 영업익, 순이익 추이와 내수, 수출 추이. 출처=효성첨단소재,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전 센터장은 "효성첨단소재는 정부가 육성하는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생산업체로 미중무역분쟁, 한일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한편 타이어보강재의 원료가격이 하향안정화 되면서 실적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 움직임을 감안해 주가는 기존 20만 3000원에서 18만 4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