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SUV인 G-클래스는 1979년 크로스컨트리 차량으로 탄생했다. 라인업 중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모델 시리즈이자 메르세데스-벤츠 SUV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궁극적인 기준점이 되는 모델이 됐고, 첫 출시 이후 40여 년의 기간 동안 클래식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 더 뉴 메르세데스-AMG G 63.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9월 국내시장에 선보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 63은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던 모델이다. G-클래스 고유의 특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AMG만의 강인한 DNA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G-클래스에 최신 라인업을 더하면서 벤츠의 SUV세그먼트 제품군도 강화됐다.

G-클래스의 실루엣은 지난 40여 년간 큰 변화가 없다. 각진 외관은 오랜 기간 동안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자리잡았다. 강인한 박스형 실루엣과 독특한 도어 손잡이, 문이 닫힐 때 나는 특유의 소리, 견고한 외장 보호 스트립과 노출된 스페어 타이어 등이 대표적이다.

고성능 모델인 AMG G 63에는 전면부 AMG 라디에이터 그릴, 배기 흡입구가 있는 AMG 범퍼, 은색 AMG 앰블럼이 새겨진 보호용 스트립을 통해 AMG만의 감성을 배가시켰다. 앞쪽의 플레어와 뒤쪽의 휠 아치는 22인치의 휠을 장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 더 뉴 메르세데스-AMG G 63.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실내에는 강인한 오프로더와 럭셔리 SUV의 특성을 조화시킨 개성과 품격을 동시에 갖췄다. 최상의 소재만을 사용했고, 수작업 마감을 통해 높은 완성도를 만들어냈다.

AMG G 63은 둥근 헤드램프 모양의 송풍구, 크롬으로 강조한 디퍼렌셜 락 조절 스위치, 나파 가죽이 적용된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스포티한 디자인을 더했다. 운전석 시야 정면과 센터 콘솔 상단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가상 계기반을 보여주는 와이드 스크린 콕핏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SUV답게 효율성도 고려됐다. 차체의 길이와 너비를 기존모델보다 120mm씩 늘려 보다 여유롭고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는 다양한 편의 기능이 표준 사양으로 탑재됐고, 운전석 메모리 기능, 1열 및 2열 열선 좌석, 1열 럭셔리 헤드레스트가 적용돼 한층 편안한 탑승감을 제공한다.

▲ 더 뉴 메르세데스-AMG G 63.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AMG G 63의 파워트레인에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다.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 탑재를 통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최강자’를 자부한다. 엔진의 최고 출력은 585마력이고, 최대 토크는 86.6kg·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5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 63은 메르세데스 AMG G-클래스 최초로 탑재되는 다이내믹 셀렉트와 새롭게 개발된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전천후 SUV로 활용 가능하다.

주행모드는 ‘슬리퍼리(Slippery)’, ‘컴포트(Comfort)’, ‘스포츠(Sport)’, ‘스포츠+(Sport+)’, ‘인디비주얼(Individual)’과 같은 다섯 가지의 온로드 모드와 ‘샌드(Sand)’, ‘트레일(Trail)’, ‘락(Rock)’ 세 가지 오프로드 모드가 지원된다.

앞바퀴에는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을 장착했으며, 뒷바퀴에는 5-링크 일체형 차축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은 주행 요건에 맞춰 각 바퀴의 댐핑을 전자식으로 조절해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 더 뉴 메르세데스-AMG G 63 제원. 자료=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