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세계 경기둔화 조짐이 급속 확산되면서 주요국 제조업 경기가 줄줄이 위축되고 있다. 세계 제조업 경기둔화의 직격탄은 역시 장기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 각국 정부는 경기 반전을 위해 재정확대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마켓워치(MarketWatch)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독일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1.4로 전달의 43.5에 비해 다시 하락했다. 2009년 유로존 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필 스미스 IHS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과 더불어 자동차 산업과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독일 제조업 PMI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9월 제조업 PMI도 전월 51.1보다 낮은 50.3을 기록, 확장과 수축의 분기점인 50선에 바짝 근접했다.

유럽의 전통 제조업 강국들의 부진하면서 유로존 전체 제조업 경기도 냉각됐다.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월에 50.4를 기록해 6년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특히 9월 유로존 제조업 PMI는 45.6으로 전달(47.0)에 비해 더 낮아졌다. 크리스 윌리엄슨 IH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에서 제조업 침체가 심화되면서 서비스 부문까지 확산하는 징후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9월 제조업 PMI 역시 48.9로 전월 49.3보다 하락했다. 역시 2016년 6월 이후 최저이며 5개월 연속 경기 위축 국면이 이어졌다. 미중 무역전쟁, 한국과의 외교적 분쟁 등이 일본 제조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8월 제조업 PMI도 49.5로 나타나 넉 달 연속 '경기 위축'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9월 제조업 PMI만 전월 50.3에서 51.0으로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세계 경기둔화 조짐이 급속 확산되면서 주요국 제조업 경기가 줄줄이 위축되고 있다.    출처= BusinessLive

[글로벌]
■ 濠총리 "中 이제 발전도상국 아냐, WTO 룰 개정해야"

-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시카고 글로벌 평의회 강연에서 중국이 더는 발전도상국이 아니라며 관련 무역룰을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CNBC 등이 보도.

- 모리슨 총리는 "현행 세계 무역규칙이 이젠 목적의 달성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새로운 자리매김에 대응하기 위해 규칙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

- 모리슨 총리는 중국을 '새로운 선진국 경제'라고 부르며 국제기관이 이런 새로운 중국 위상을 인식하고 중국을 위한 환경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

- 모리슨 총리는 국제사회가 지금까지 중국의 성장을 돕는데 협력해왔지만 앞으로는 중국에 대해 무역 관계에서 투명성을 높이고 기후변화 문제 대응에 더욱 큰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 역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 등을 발전도상국으로 취급해 우대조치를 부여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WTO 개혁을 가속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미국]
■ 페이스북, 뇌파 조종 기술 스타트업 인수

- 페이스북이 뇌파를 이용해 컴퓨터를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 CTRL-랩스 (CTRL-Labs)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

-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인수 규모는 5억~10억달러로, CTRL-랩스가 페이스북의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래스 개발팀인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스와 통합될 것이라고 보도.

- 뉴욕에서 창업 4년 차인 CTRL-랩스는 사용자가 뇌파로 디지털 캐릭터를 조종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지금까지 벤처 자본 6700만달러를 확보. 구글과 아마존 계열의 벤처 자본들도 포함됐다고.

- CTRL-랩스의 기술은 단추나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해 앞으로 증강현실 글래스 같은 제품에 필수가 될 것으로 예상.

- 페이스북의 AR 및 VR 개발 담당 이사인 앤드루 보스워스는 “이 기술이 AR 및 VR 기술과 연계된다면 소통하는 방법에 혁신적 변화가 올 것”이라고 설명.

[유럽]
■ ECB, 유로존에 경기부양 지출확대 촉구 불구 회원국 묵묵부답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3일(현지시간) 유로존 19개 회원국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들에게 지출을 늘려 경제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

- 드라기 총재는 유럽의회 경제통화문제위원회에서 최근 통계들은 가까운 장래에 성장이 회복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기는커녕 오히려 하향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

- 그는 재정 상황이 양호한 정부들은 효과적이고 늦지 않은 시기에 적절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

- 그러나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대출을 통해 인프라에 추가 투자하는 데에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드라기 총재의 호소가 각국 정부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어.

- 유로존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에 그치고 독일은 2분기 -0.1% 성장을 기록하며 침체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ECB는 지난 12일 저조한 경제성장 및 인플레이션 촉진을 위해 금리 인하와 새로운 채권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 파산한 英 토머스쿡, 경영진 고액 보수 논란

- 17억 파운드(2조 5300억원)의 막대한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한 세계 최고(最古)의 여행사 토머스쿡 경영진의 고액 보수가 도마 위에 올라.

- 더 타임스(The Times)는 유동성 위기 속에서도 토머스쿡 이사진은 지난 5년간 2000만 파운드(297억원)가 넘는 보수를 받았다고 보도.

- 지난 10년간 토머스쿡을 이끈 3명의 CEO들도 거의 3000만 파운드(445억원)에 달하는 급여와 성과급을 챙겼다고.

- 노동당 소속 피터 카일 의원은 "회계 기술과 기업의 탐욕이 빚어낸 또 하나의 파산 사례"라며 "다수가 규칙에 따라 열심히 일하는 민간 기업에 치욕을 안겼다"고 비난.

- 22일 토머스쿡의 긴급 자금지원 요청을 거절했던 보리스 존슨 총리도 "기업들이 실패하는 순간에도 이사들이나 이사회가 거액의 돈을 스스로 지급하는 것이 옳은 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

[중국]
■ 中 인민은행장 "통화정책 수단 충분, 온건한 화폐정책 유지"

- 이강(易鋼) 중국 인민은행장이 24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행사’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국의 통화정책 수단은 충분하다"면서 온건한 화폐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이 행장은 "현재 중국 경제는 합리적인 구간에 있고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며 이같이 말해.

- 이 행장은 또 "현시점에서 '역주기 조절'을 강화하고, 사회융자총량 증가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기본적으로 맞춰 나가며,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 이 행장은 또 중국 정부 차원에서 발행을 추진하는 디지털화폐에 대해 "당국이 관련 연구에 주력하고 있지만, 발행 시기에 대한 시간표는 없다"고 답해.

- 그는 디지털화폐가 현금을 의미하는 본원통화(M0)를 부분적으로 대체하겠지만, 협의통화(M1)와 광의통화(M2)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며, “디지털화폐가 현재 화폐 발행 경로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