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 남사이공점 밀솔루션 매장 내부 전경. 출처= 롯데쇼핑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롯데마트가 그간 점포를 적극 출점해 성과를 거둔 베트남에서 먹거리 콘텐츠를 강화하며 시장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1호점 ‘남사이공점’의 밀 솔루션(Meal Solution) 매장을 리뉴얼한데 이어 현지 14개 점포 모두에 카페형 베이커리를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베트남에 차(茶)·빵을 주식으로 하는 문화가 조성된 후 현재까지 이어온 점을 감안해 점포 내 베이커리 매장을 카페형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카페형 베이커리, 글로벌 간편 식사류, 디저트류를 점포에 도입하는 등 밀솔루션 매장의 역량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26.2%(4170억원)를 차지하는 베트남 시장에 대한 공략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성장이 둔화한 국내 실적을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롯데마트(롯데쇼핑 할인점 사업부)의 올해 상반기 국내 매출액은 2조 424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4230억원) 대비 1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액은 6880억원에서 11.1% 증가한 7650억원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에서 올해 상반기 거둔 매출은 1690억원으로 전년동기(1390억원) 대비 22.6%나 신장했다.

이학재 롯데마트 해외개발부문장은 “롯데마트는 베트남에서 프리미엄급 쇼핑몰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고 있다”며 “베트남 식문화를 선도해 가는 혁신 유통업체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임으로써 글로벌 롯데마트 성장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