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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인사이드] 유가공 업체가 시니어에 꽂힌 이유는?남양유업과 매일유업 행보 눈길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유가공업계에서 중장년 고객층을 겨냥한 전략이 전개되며 소비자 이목을 끌고 있다. 중장년 고객층이 건강한 삶을 위해 적극 투자하는 소비 성향을 나타냄에 따라 건강식에 대한 차별적 강점을 갖춘 유가공업 사업자들이 각자 방식으로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실버푸드 시장 규모는 2011년 5104억원에서 2020년 16조원으로 9년 새 31.3배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에서 고령친화식품으로도 부르는 실버푸드(silver food)는 음식물을 씹기 어렵거나 소화 기능이 좋지 않은 노인들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음식을 의미한다.

죽 같은 유동식이나 물과 함께 삼킬 수 있는 캡슐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이 실버푸드의 주요 식품군으로 소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제품들은 고령에 가까워질수록 치아 건강이나 연하·소화기능이 약화하는 경향이 나타남에 따라 손쉽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최근에는 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갖추면서도 중장년층 고객을 위한 영양분을 강화시킨 식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유동·액상 형태 제품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들이 최근 자신의 건강을 챙기고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 식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제품들을 적극 소비하는 점도 시장에서 눈여겨보는 현상이다.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따르면 액티브 시니어는 뛰어난 체력과 경제력을 갖추고 있어 퇴직 후에도 사회적으로 왕성한 문화 활동과 소비 활동을 하는 중장년층을 의미한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비교적 풍족한 경제력을 자기 건강을 위해 투자하려는 욕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가공업체들이 판매하는 유제품들은 주로 마시거나 부드럽게 씹어 삼킬 수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다 필수 영양소를 잘 갖추고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관련 업체들은 중장년층 고객에 어필할 수 있는 제품들을 적극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 경기도 한 대형할인점에 진열돼있는 남양유업 하루근력 중장년 전용 우유.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남양유업이 최근 일부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기 시작한 ‘하루근력 중장년 전용 우유’는 중장년층 고객을 직접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상품이다. 상품명에 ‘중장년 전용’이라는 키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는 유가공업계에서 최초 사례다. 남양유업은 9월 21일부터 일부 대형마트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가 남양유업에 해당 제품에 대해 문의했지만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앞두고 있어 관련 세부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제품 패키지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한국통합의학회 근감소증연구회와 제품을 공동 설계했다. 근육을 구성하는 필수 아미노산 성분을 첨가하고, 소비자들이 나이 들수록 유당분해능력이 감퇴하는 점을 고려해 제품을 개발했다. 

남양유업의 일반 흰우유 제품인 ‘맛있는우유 GT’와 영양정보를 비교한 결과 칼슘(250㎎), 단백질(3.3g) 등이 더 많이 함유돼있고 비타민A(72㎍), 비타민D(4.5㎍), 로이신(280㎎) 등 기존 제품에 없던 영양소가 추가돼있다. 열량은 100㎖ 당 70㎉로 맛있는우유 GT(60㎉)보다 16.6% 높다.

남양유업은 이번 신제품에 앞서 올해 6월 중장년층 고객의 입맛과 필수 영양소를 감안해 개발한 ‘건강한 두유 GT’ 신제품 2종을 출시하는 등 시니어 제품 마케팅에 주력해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더 많은 시니어 고객들을 위한 건강식품 수요가 트렌드화하는 상황”이라며 “남양유업은 시장 추세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해 출시하는데 노력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매일유업 셀렉스 선물세트

매일유업은 국내 업계 최초로 ‘어른이 먹는 분유’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주목을 받았다. 매일유업의 웰에이징(well-aging) 영양 전문 브랜드 ‘셀렉스’는 작년 11월 말 분말 형태 종합 영양식품 ‘매일 코어 프로틴’을 출시했다.

매일 코어 프로틴은 근육을 단기간 길러야하는 보디빌더 등 선수나 건강 관리 등 목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먹는 근육 보충제와 유사한 개념이다. 영유아를 제외하고 근육을 강화하려는 모든 성인이나 청소년들이 각종 영양 섭취를 위해 먹을 수 있다. 근육 보충제가 단백질 함량을 극대화한 것에 비해 매일 코어 프로틴은 단백질을 비롯한 여러 영양소들을 고루 공급해준다.

매일유업은 다양한 연령대가 매일 코어 프로틴을 섭취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지만 주요 공략 대상은 40대 이상 소비자다. 의학계에 따르면 근손실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장년층 소비자들이 운동할 때나 평소 영양분을 섭취할 필요가 있을 때 찾을 수 있는 제품으로 소구하고 있다.

성인용 분유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삶의 질이 향상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영양 섭취에 관심을 갖는 가운데 필수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분유 제품이 각광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360 마켓 업데이츠(Market Updates)에 따르면 전세계 성인용 분유 시장(global adult milk powder market)의 규모는 작년 4조 6447억원(38억9000만달러)에서 7년 뒤인 2025년 30.6% 증가한 6조 655억원(50억8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양유업도 성인용 분유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연내 관련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전략적인 이유로 매일 코어 프로틴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향후 중장년층 고객의 니즈를 감안해 셀렉스 브랜드를 필두로 다양한 타깃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셀렉스 브랜드를 달고 다양한 형태나 영양분을 타깃 고객에 맞게 재구성한 제품들을 출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19.09.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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