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3일 미국 자동차 연비 규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현대차와 기아차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연비규제가 완화되면서 단기적으로 미국 내 스포츠유틸리티(SUV) 판매 비중을 확대할 수 있으며, 미국 브랜드의 제조원가 상승함에 따라 수출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현대·기아차는 2021년부터 e-GMP(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신차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미국 규제 환경이 변화하더라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 출처= 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0일 미국 23개주는 캘리포니아의 독자적인 연비 규제 권한을 박탈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트럼프는 완화된 연비 규제를 도입하고 주(州) 단위의 독자적인 연비 규제 설정 권한을 박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과거 사례를 보았을 때 트럼프 행정부의 승소 가능성은 낮다”면서 “캘리포니아의 규제 권한은 법으로 보장되고 있으며, 권한 박탈에 대한 행정부의 법적인 권리가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연비 규제를 따르는 14개 주 권한은 박탈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이 보장하는 독자적인 연비 규제 설립 권한은 캘리포니아 주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외 주들은 2020년부터 연방 정부의 연비 규제 조치를 따르게 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른 주에서 차량을 구입해 캘리포니아에서 등록하거나 다른주 차량을 캘리포니아에서 운행하는 행위를 실질적으로 규제할 수 없어 캘리포니아의 연비 규제가 사실상 무력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미국 제네랄모터스(GM)는 구조조정 조치에 반발해 12년 만에 파업을 진행 중이다. 노조의 반발과 행정부의 압력으로 고용과 인건비 지출을 유지하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