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COMPANY > 비즈 인사이드
[biz 인사이드] 3700억원 펀드 조성..셀트리온의 질주동반 상생 및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등 본업과 시너지 효과
   
▲ 셀트리온이 지속해서 바이오 부문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셀트리온의 역할이 주목된다. 셀트리온 연구원이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셀트리온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트리온이 2년 동안 3700억원 규모 바이오헬스‧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펀드를 조성하면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리더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앞서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약 40조원의 재원을 투자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선두주자로 도약할 것을 목표로 오픈이노베이션 등 제약바이오 생태계를 활성화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본업인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에서 ‘램시마 피하주사 제형(SC)’의 유럽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셀트리온의 역할이 주목된다.

셀트리온, 바이오 생태계 조성해 시너지 효과 목표

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KDB산업은행과 ‘바이오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기업은 바이오헬스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최대 2000억원 규모의 바이오헬스 육성 펀드를 조성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과 산업은행은 또 200억원 규모 동반성장 펀트를 조성해 이달부터 운용을 시작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미래에셋대우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했다. 셀트리온은 당시 미래에셋대우와 1500억원 규모 ‘미래에셋셀트리온 신성장투자조합 1호’를 만들었다. 셀트리온은 펀드 약정총액의 절반 규모인 750억원을 출자했다. 펀드 투자 대상은 혁신신약, 복제약(제네릭), 개량신약과 바이오소재, 의료기기 등이다.

   
▲ 셀트리온과 각 기업이 조성한 바이오헬스 펀드 규모(단위 억원). 출처=각 사

셀트리온이 주도해 최근 2년 동안 조성한 펀드 규모만 3700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제약바이오 산업 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이 파이프라인 개발에 중요한 제약바이오 산업 특성과도 맞물린다.

후보물질 발굴부터 시판까지 혁신신약 개발 성공률은 평균 11%다. 낮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는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텍을 인수합병하거나 해당 파이프라인을 계약금을 주고 기술이전 받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 같은 대기업이 바이오텍(제약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를 늘리는 건 업계 특성상 상생을 위한 좋은 전략이다”면서 “셀트리온 펀드의 투자를 받은 바이오텍이 셀트리온과 협업을 하거나 셀트리온 자회사로 합병되는 등 이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벤처투자 플랫폼을 활용해 셀트리온과 바이오텍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셀트리온과 산업은행은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을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 바이오 산업 발전과 유망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지원에 적극 동참해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하우 전수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정진 회장 ‘비전 2030’서 셀트리온 역할 밝혀

서정진 회장은 앞서 셀트리온그룹의 성장 로드맵을 담은 중장기 사업 계획을 공개하면서 셀트리온을 제약바이오 업계 ‘앵커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천과 충북 등 시‧도와의 협력에 기반을 두고 지역 기반 산업 밸리를 조성, 원부자재 국산화,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바이오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바이오텍과는 동반 성장과 상생 협력을 도모할 방침이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그룹 중장기 사업 계획으로 인천 송도를 거점으로 25조원을 투자하는 바이오의약품 사업과 충북 오창을 중심으로 5조원을 투자하는 화학합성의약품 사업, 10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헬스케어와 기타 산업의 융복합 가치를 창출하는 U-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등 크게 세 분야의 사업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셀트리온그룹은 2030년까지 약 40조원을 투자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갈 계획을 발표했다. 출처=셀트리온그룹

셀트리온은 주요 원부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하면서 적극적인 선진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인증 노하우 기술 전수로 협력 기업과 동반 성장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셀트리온이 조성한 3700억원 규모 투자 펀드는 셀트리온이 중심이 된 바이오텍 지원과 상생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구축의 일환이다.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은 대개 글로벌에 진출할 시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각국에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한 글로벌 의약품 유통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통망을 구축하고 한국 기업이 이를 활용한다면 의약품 수출 부문에서 고속도로가 뚫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램시마SC 유럽 허가 임박…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사업 순항

셀트리온은 바이오‧헬스 부문 투자 펀드 조성과 별개로 본업에도 충실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이미 유럽에서 약 57%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피하주사 제형(SC)로 변경한 램시마 SC로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확보,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과 경쟁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램시마SC의 품목허가 승인을 권고했다.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대개 CHMP의 품목허가 승인 권고 후 2~3개월 내 최종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다.

   
▲ 램시마와 레미케이드 유럽 시장 점유율(단위 %). 출처=아이큐비아

램시마SC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염증성 장질환 등 자가면역질환에 처방한다. 기존 램시마는 정맥주사 제형(IV)으로 빠른 효과를 나타내지만 투여 시간에 약 2시간이 소요되고 병원에서만 투약할 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램시마SC는 환자가 집에서 의약품을 보관하다가 사용주기에 맞춰 피하에 자가 투여할 수 있어 높은 환자 편의성을 나타낸다.

램시마의 주성분인 인플릭시맙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오리지네이터)인 ‘레미케이드’는 SC가 없다. 성분은 다르지만 같은 적응증에 처방되는 휴미라와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의 SC제형은 지난해 각각 184억달러(21조 8684억원), 76억달러(9조 3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대개 사회활동이 활발한 40~50대인데 IV를 맞으러 매번 병원에 가는 것은 편의성이 낮다”면서 “램시마SC가 IV와 동등한 수준의 약효와 안전성을 나타내면서 환자 편의성까지 높일 수 있어 시장 점유율 확보에 장점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진중 기자  |  zimen@econovill.com  |  승인 2019.09.23  11:00:00
황진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황진중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