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 부평공장 본관. 사진=이코노믹리뷰DB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부분 파업에 들어간 한국GM 노조가 자사 브랜드의 수입차량인 트래버스, 콜로라도에 대한 불매운동 검토를 시작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는 20일 미국 본사에서 수입하는 쉐보레 브랜드 차량 임팔라, 볼트EV, 카마로, 이쿼녹스, 콜로라드, 트래버스 등 6종의 차량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한국GM측에서 판매하고 있는 차량은 총 11종이며, 이중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다마스, 라보 등 5종이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다른 회사가 선점한 시장에 뒤늦게 한국인 취향에 맞지도 않은 차량을 수입해 출시하면서 한국GM의 이미지만 깎아 먹고 있다"며 "수입차 협회에 가입한 의도도 불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19일 오후 사측과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재개한 바 있으나 사측과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뒤 파업을 결의했다. 앞서 노조측은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제시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20일 하루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24일부터 27일까지는 파업 시간을 하루 6시간으로 늘린다. 또 오는 24일부터는 카허 카젬 사장 및 본사 파견 직원 퇴진운동과 파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