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1일 미국 고급 호텔 15곳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호텔 인수 계약 체결이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란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9일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미국 호텔 투자에 대한 견해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해당 투자의 적정성, 운용성, 투자구조 등을 감안해 향후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투자는 국내 금융자산에 집중되어 있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운용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고 미국 달러자산, 특히 비교적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최고급 호텔에 대한 투자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운용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다만, "이번 투자와 같이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대규모 해외 대체투자 건에 대해 그룹 계열사가 전체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은 계열 신용도 관점에서 부담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1일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도시에 위치한 호텔 15개에 대한 인수 계약 체결 사실을 밝혔다. 계약금액은 58억 달러(약 6조 9000억원)이다.

호텔 인수금액 중 약 2조 4000억원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보험, 미래에셋캐피탈 등 그룹 계열사들이 수익권자로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사모펀드 대출 등으로 조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용등급은 미래에셋대우가 AA/Stable A1, 미래에셋자산운용이 AA/Stabl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