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원의 화면은 모더니즘이 추구했던 이른바 평면성을 과감하게 뿌리치고 화면에 중심부라든지 계층화 되는 질서가 다시 되살아나며 회화가 원천적으로 지니는 장식성을 부활시킨 화면이다.
거기에는 꽃을 중심으로 새라든지 아니면 일상의 기구 등을 크기와는 관계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안착시킨 채, 소재가 갖는 친밀함을 새로운 차원에서 되살려 놓는 부분이 있다. 작가(CHANG CHI WON,Korean painter Chang Chi-Won,ARTIST CHANG CHI WON,CHANG JI WON,서양화가 장지원,장지원 작가,장지원 화백,張志瑗)가 즐겨 사용하는 테마 속에 ‘차원’이라는 설정은 아마도 그러한 의식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화이트 계열과 무채의 혼합을 통해 이루어지는 중성적인 동시에 물질감 높은 화면의 색감도 그러한 의도와 밀착 되어 있고 그것은 꽃이나 그와 비슷한 소재가 소재 자체로서 등장하는 설익은 차원을 방지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때로는 분할되는 화면의 이미지도 평면성의 상호관계의 함수관계에 빠지기 보다는 오히려 화면의 계층성을 살려 장식적 질서의 강조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글=윤우학 충북대 교수/미술과 비평(Art & Criticism, 32호)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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