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병규 트위터

[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전 야구선수 강병규가 양준혁 해설위원을 언급했다.

강병규는 8월 자신의 트위터에 "해태로 트레D이드되자 트레이드 거부 기자회견을 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결국, 해태로 갔다. 1년후 그는 단체를 결성했고 자기만 믿고 따라오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자기는 야구를 포기했다고 했다. 미련도 없다고 했다. 자기 혼자라도 끝까지 남겠다고 했다. 누굴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당시 선수협의회 결성을 추진하다 삼성에서 방출돼 해태로 이적한 양준혁이 아니냐고 했다.

이어 강병규는 "조금 전 삼성 김평호 코치님이 그 사람의 인생이야기를 책으로 봤는데 그걸 읽고 감동 받았다며 트윗을 올리셨다. 정말 그렇게 야구로 감동을 줬을지는 몰라도 그를 믿고 선수생명을 걸고 따라준 이름없이 사라진 선수들 앞에서 과연 요새처럼 웃을수 있을까?"라고 했다.

이어 그는 "'선동렬 감독이 나를 배신했다. 죽어도 용서할 수 없다. 야구선배도 아니다'며 소리치던 그사람이 결국, 그사람 팀의 선수로 솔선수범하여 선수생활을 오래했다"며 "그는 야구선수지 야구선배는 아니다"고 비난했다.

강병규가 양준혁에게 불편한 심경을 전한건 이번만이 아니다.

강병규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양준혁을 향해 "돈 버는 건 좋은데 양심은 속이지 말아야 한다"고 글을 게재했다.

한 트위터러가 "양준혁은 양식장도 운영하고 야구재단도 관리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하는 게 참 많다"라고 한 글에 덧글을 남겼다.

또한 "전복 한우 갈비찜을 물고 침묵 시위를 하는 건 어떤가"라는 트위터러의 제안에 "(시위를 하려면) 돈이 든다"며 "누구 좋으라고"라고 달기도 했다.

이날 강병규는 양준혁을 향해 '머리 큰 삼성맨'이라고도 했다.

이어 양준혁과 강병규는 결국 SNS를 통해 서로 공개 설전을 펼쳤다.

양준혁은 트위터를 통해 야구재단 후원 방법을 소개글로 게재했다.

양준혁은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하면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강병규는 "꿈나무 누구에게 얼마를?"이라고 직접적으로 물었고 양준혁은 "애들 10원 하나 안 받고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도박 판에 수십 억원씩 기부하지 말고 사회를 위해 뭔가 보탬이 되는 삶을 살아 보는 것이 어떨까?"라며 대놓고 도박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강병규는 "제가 도박으로 수십 억 날린 건 정말 지적 잘 하셨다. 그 돈은 나라에 국고로 귀속됐다"며 "과정이야 좀 다르지만 제 돈은 나라에 바쳤다. 내가 훨씬 많이 나라에 낸 것 같은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강병규가 야구재단 공금의 지원 내역이 궁금하다고 하자 양준혁은 야구재단 월별 계획과 경기도 용인 건립 계획을 설명하며 도박으로 나라에 기부하셨다며 강병규를 비난했다.

이에 강병규도 강원랜드를 통해 기부 좀 하셨을텐테라고 직격타를 날리고, 양준혁은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