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국내외 상용차 브랜드들의 고객 서비스가 단순한 구매 혜택을 넘어 차량 관리로 이어지고 있다. 파워트레인 및 차체 보증 서비스 확대, 차량 유지비 할인 등 고객들의 비용 부담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 또한 기존의 정품 부품의 활용 권장, 표준 정비 매뉴얼 활용을 통한 차량 잔여 수명 증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지난 5월 만트럭버스코리아 막스 버거 사장은 한국을 방문해 유로 6 모델의 엔진 주요 부품들에 대한 7년/100만km 보증 연장 계획을 밝혔다.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

보증 확대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브랜드는 만트럭버스다. 지난 5월 유로 6 트럭 제품의 무상보증 기간을 최대 7년/100만 km로 연장하는 전례 없는 서비스 정책을 발표했다.

엔진 밎 주요 부품에 대한 보증 연장 기간을 7년으로 정했고, 이 기간 발생하는 ▲냉각 시스템 누수 ▲녹 발생에 의한 엔진 손상 ▲실린더 헤드 크랙에 의한 누수·누유 ▲EGR 플랩 및 모듈 누수 ▲에어컴프레셔 냉각수 누수 등을 모두 보증한다.

이외에도 MAN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유지보수 프로그램의 보편적 활용을 위한 ‘케어+7 프로그램’도 내놨다. 정기적인 점검 일정에 따라 차량을 체계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량 관리 시스템이다.

가입 금액은 대형 트럭 월 19만9000원, 중형 트럭 월 14만9000원 수준이며, 각종 오일류 및 필터류 교환, 냉각수 교환, 기타 소모성 부품 교환을 제공받을 수 있다. 주요 제공 서비스는 엔진오일과 기어박스 오일교체, 액슬오일, 연간 통계 점검, 유압 시스템 및 필터(연 1회) 교환 등이다.

▲ 사진=다임러트럭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은 '서비스컨트랙트' 서비스를 통해 차체는 물론 일반 부품 등 모든 동력계통에 3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또한 3년간 무상견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서비스는 가입 등급에 따라 ‘유지관리형, 통합형, 통합형 골드’ 등 세 등급으로 운영된다.

서비스컨트랙트 유지관리형(월 5만원대, 7년 할부 기준)의 금액으로 정기점검 및 유지보수, 각종 오일 및 필터류 정비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인테리어 필터, 에어드라이어 필터, 수분분리기 필터 교환 서비스를 각각 3회 받을 수 있고, 디젤 차량의 엔진 성능 유지에 필수적인 '디젤미립자필터(DPF)' 교환 서비스도 1회 받아볼 수 있다.

통합형 서비스(월 7만원대, 7년 할부 기준)은 차체 및 일반 부품에 대한 3년 보증과 긴급 출동 및 견인 보증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유지관리형’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다. 차량 모델에 따라 3년/45만km(선도래 기준) 또는 3년/25만km(선도래 기준) 보증을 선택할 수 있다.

통합형 골드 서비스(월 10만원대,  7년 할부 기준)는 통합형 서비스에 6대 소모품(브이벨트, 변속기 클러치, 브레이크 디스크 및 패드, 메인 배터리, 전구류, 와이퍼) 정비 서비스를 포함한다. 대부분의 소모품을 교체 및 보증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트럭 정비와 운행 중 추가 비용 지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 지난 19일 볼보트럭이 국내 31번째 서비스 센터인 천안사업소를 개소했다. 볼보트럭의 서비스 센터와 워크베이는 수입 상용차 업체 중 최고 수준이다. 사진=볼보트럭코리아

업계 1위 볼보트럭은 전 세계 140개국 중 최초로 한국에서만 ‘순정부품 2년 보증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지정 정비사업소에서 볼보 순정부품을 구입·장착한 고객을 대상으로 운행 시간과 거리에 제한 없이 2년 동안 보증해준다.

유료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필터, 패드 등의 소모성 유지보수 부품은 보증 대상 품목에서 제외되며, 이외에도 동력계통 보증 기간을 ‘3년에 30만km’로 늘렸다.

보증기간 연장에는 현대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산차 업체들도 나선다. 현대차는 올해 ‘3년 무한km’보증을 시작했다. 또 엔진 및 동력전달 주요부품 보증 기간을 ‘5년 무한km’로 변경하는 등 품질 인증에 나서고 있다. 타타태우 역시 덤프와 믹서 등의 차량용 건기에 대해 현대차와 동일한 무상보증 기간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