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램리서치의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추이. 출처=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세계 3위 반도체 장비 업체이자 식각 장비 분야 1위인 램리서치의 미국 R&D 센터 한국 이전으로 반도체 장비주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램리서치의 이번 결정은 메모리 반도체 상승 싸이클을 앞두고 최대고객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강화를 염두에 뒀다는 설명이다.

19일 NH투자증권은 "올해 연말 혹은 내년 메모리 업체들 투자 재개가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장비업체 주가 하락은 올해 반도체 신규 투자 부재를 반영했다. 올해 양호한 주가 흐름으로 보아 내년 투자 재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D 낸드의 등장으로 램리서치의 정밀한 식각 기술의 중요성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지난 2014년 삼성전자와 램리서치는 함께 해당 기술을 개발했고 3D 낸드 양산 이후 경쟁사 대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램리서치의 주가는 올해 1월 반등하기 시작해 18일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바 있다. 올해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투자가 거의 없었다. 

도 애널리스트는 "램리서치와 같은 장비 업종의 주가는 특성상 실제 발주로 인한 실적보다 1년 이상 선행하기 때문에 지난해 주가 하락은 올해 신규 투자 부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애널리스트는 이어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투자에 수혜받는 원익IPS, 테스 등 전공정 장비업체 주가 흐름도 램리서치와 유사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