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치열한 TV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LG전자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두 회사의 TV 전쟁에서 8K 화질 선명도(CM, Contrast Modulation) 비율이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CM이 50%는 되어야 8K라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의미없는 결과라며 일축하고 있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최근 8K 디스플레이를 충족하는 기술 조건과 8K 로고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동시에 디스플레이의 CM이 최소 50%는 되어야 8K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 LG전자의 TV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출처=LG전자

TV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에게 호재로 평가된다. LG전자는 8K를 충족하는 디스플레이가 되려면 CM이 50%는 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기술 시연회에서 LG전자는 자사의 TV CM이 90%인 반면 삼성전자는 12%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삼성전자의 QLED TV는 진정한 8K가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여론전에 고삐를 당길 태세다. IFA 2019 현장은 물론 TV 광고, 나아가 중국 현지에서 OLED의 강점을 알리며 ‘디스전’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QLED TV에 OLED TV가 밀리는 가운데 극적인 뒤집기에 나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TA의 발표를 존중한다면서도 “CTA는 인증기관이 아니다”고 말했다. 공식 인증기관이 아닌 소비자 기술 협회의 발표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