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19일 순수 정유 업체인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IMO 2020 환경규제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4분기 전체 정유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업종 내 상승 탄력은 다소 약할 수 있으나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긍정적인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IMO 2020 환경규제란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IMO)가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황산화물 함유량 규제 조치를 말한다. 선박연료유의 황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한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IMO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탈황설비를 건설 중이다. 이 설비는 올해 말 완공 이후 내년 2분기에 가동이 예정되어 있으며 약 3000억원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출처=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1868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정유 부문에서 정제 마진은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화학 부문에서도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와 폴리에틸렌(PE) 스프레드가 함께 둔화되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IMO 규제의 영향으로 경유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전체 정유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영업이익은 3075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아직 초기 투자 단계로 적자가 상당 규모 발생 중”이라면서 “2021년에는 매출이 증가하면서 배터리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