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개월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반면 전국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멈춘 것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로 공급 절벽에 따른 신규 입주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를 주도했다. 전세가 상승은 분양가 상한제 이후 저렴한 분양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매가격 상승과 더불어 전세가격도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감정원의 ‘9월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은 10개월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0.00% 보합세를 보였다. 전국 전세가격은 지난 주간보다 상승폭을 더 키우며 0.02% 상승했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주 0.01% 하락에서 0.00% 보합으로 전환됐다. 2018년 11월1주 이후 45주만이다. 하락에서 보합까지 10개월이 걸렸다.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지방의 매매가 변동률 차이는 여전히 존재했다. 서울은 0.03% 상승을 유지했다. 가을철 이사수요와 일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축 상승 영향으로 전체 상승폭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7월과 8월, 월평균 입주물량은 약 1900세대였으나, 9월에서 12월 사이 월평균 입주물량은 약 4800세대로 예정돼 있다. 

눈에 띄는 건 인천이 8월3주 이후 상승폭이 커지다가 이번주 0.09%에서 0.07%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연수구가 △0.22%로 상승폭이 제일 크다.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를 비롯한 송도 신규분양 호조 덕분이다. 그러나 동구는 송림·송현동 일부 구축단지에서 매물이 적체돼 0.01% 하락으로 전환됐다. 지방에서는 8개도(충남·전남·충북·경북·전북·경남·강원·제주)가 하락폭이 축소됐다. 

▲ 출처 = 한국감정원

눈에 띄는 건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점이다. 서울은 0.04%로 상승폭을 유지하고, 수도권은 0.05%에서 0.0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 상승한 지역은 대구△0.09%, 대전△0.09%, 경기△0.08%, 서울△0.04%이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지역 및 보합지역은 증가했고, 하락지역은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며 전세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신축과 역세권 및 직주근접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노원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계·상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0.07%가 상승, 마포구는 공덕오거리 인근 등 기축 위주로 0.06% 상승했다. 광진구는 광장·자양동 대단지 위주로 0.06% 상승했다.     

세종시가 하락폭이 축소됐는데, 행복도시 내 다정동에서 신규입주 마무리되는 가운데, 새롬동 일부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충남·전남·충북·경북·전북·경남·강원·제주 등 8개도도 하락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