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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인사이드] LF의 첫 ‘여성 화장품’, 성공 공식 따를까?여성 화장품 ‘아떼’ 론칭, 비건 화장품으로 차별화 예정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생활문화기업 LF가 첫 자체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ATHE)’ 론칭을 확정지으면서 본격적으로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다. LF는 기존 패션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사업방식을 화장품 사업에도 적용해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떼’는 비건 지향 화장품으로 치열한 국내 여성 화장품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 LF가 처음 자체 론칭한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ATHE)’의 로고. 출처=LF

LF는 오는 10월 첫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ATHE)’의 론칭을 공식화했다. 이번 론칭은 지난해 9월 LF의 대표 브랜드인 헤지스의 남성 화장품 라인 ‘헤지스 맨 룰429’ 출시 이후 처음이다. 브랜드 ‘아떼’는 ‘정직하고 믿을 수 있다’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AuTHEntic’과 ‘심미적, 미학적’을 뜻하는 영어 단어 ‘AesTHEtic’의 중의적인 의미를 지니며 영어의 부정관사인 ‘a’와 정관사인 ‘the’가 결합한 단어다. 또한 내외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의 ‘일반적’인 니즈와 ‘특별한’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켜 주겠다는 브랜드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아떼는 일반 화장품인 아닌 ‘비건 지향 화장품’ 브랜드다. 아떼는 프랑스의 권위 있는 비건 인증기관인 ‘EVE(Expertise Végane Europe)’로부터 비건 화장품 인증을 획득했다. 비건 화장품으로 인증 받기 위해서는 화장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일체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화장품의 원료부터 패키지까지 동물성 성분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엄격한 기준의 인증 절차를 거친다. 아직 아떼의 정식적인 론칭 날짜나 제품 이미지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비건 화장품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있다.

   
▲ LF의 남성 화장품 ‘헤지스 맨 룰429’ 제품. 출처=LF

현재 비건 화장품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반 화장품 시장은 매년 0.5~1%대 성장하지만 비건 화장품은 6~8%씩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의 조사 결과,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은 2년 전부터 연평균 약 6.3% 성장하고 있고, 오는 2025년에는 208억달러(23조 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비건 화장품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H&B스토어 올리브영의 자체 조사결과 지난해 1~9월 매출 중 국내 비건 화장품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늘어났다. 코트라 관계자는 “식품부터 의류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건강을 위해 자연 성분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화장품 산업까지 넘어온 것이다”면서 “천연원료와 환경 친화적 제조가 구매 시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비건 화장품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비건 색조브랜드 ‘아워글래스’가 대표적이다. 반응도 초반부터 뜨겁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면세점에서만 매출 60억 원을 달성했고, 이는 지난해 브랜드 전체 매출인 50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 LF의 남성 화장품 ‘헤지스 맨 룰429’ 제품. 출처=LF

이처럼 각광받고 있는 비건 화장품 시장에 LF의 도전장은 의미가 있는 진출로 풀이된다. 비건 화장품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LF와 같은 화장품 후발주자가 진출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워글래스는 국내 브랜드가 아닌 미국 브랜드로 색조 제품의 위주로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아떼는 스킨케어 15종 및 메이크업 40종 등 총 55종의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클렌징, 안티에이징 케어, 베이직케어, 스페셜케어, 베이스, 포인트 메이크업 등 대부분의 분야를 걸치고 있어 소비자 폭이 훨씬 다양하다. 이에 LF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향후 중국,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F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지만 비건 화장품에서 새로운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향후 이슬람국가가 많은 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도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말했다.

   
▲ LF 헤지스 맨 룰429 모델 럭키 블루 스미스 화보. 출처=LF

그러나 LF의 화장품 사업은 국내 대형기업의 성공 공식을 따라가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시한 남성화장품 ‘헤지스 맨 룰429’ 화장품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채 1%도 되지 않는다. 여전히 강한 파급력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올해 10월 아떼의 론칭이 예정되어 있어도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빨라야 내년 상반기다. 다만 기존의 헤지스 맨 룰429 제품과는 다른 아떼의 프리미엄 화장품의 콘셉트가 통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LF 관계자는 “아떼는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콘셉트의 화장품으로 헤지스 맨룰429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며, H&B스토어는 물론 면세에도 입점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기초는 100% 비건과 색조 제품에도 비건을 지향하는 화장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동물성 라놀린, 합성 향기나 색상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화장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동물실험을 하지 않으며 친환경적 성분을 활용한 비건 브랜드는 소비자들도 직접 윤리적 소비를 한다는 느낌에 높은 만족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  nature@econovill.com  |  승인 2019.09.1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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