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치료용 항체 및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텍 앱클론이 차세대 치료제 ‘스위처블(Switchable) CAR-T’에 대한 특허를 주요 의약품 선진국에서 획득했다.

앱클론은 18일 시스테인으로 변형된 항체 및 이를 이용한 부위 특이적 접합 기술 관련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특허권자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고 앱클론은 전용실시권자다.

CAR-T는 면역세포들 중 암세포 제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를 특이적으로 암세포를 죽일 수 있도록 변형한 혁신세포치료제다. 앱클론이 보유하고 있는 스위처블 CAR-T 플랫폼은 코티닌 스위치분자를 이용해 CAR-T의 활성을 조절하고 기존 동종 치료제의 문제점인 독성과 내성문제를 극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 스위처블(Switchable)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개념도. 출처=앱클론

앱클론은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4개의 주요 특허를 기술 이전해와 세계 주요 국가에 등록을 진행하고 있어 광범위한 실시권을 구축하고 있다. ‘항-코티닌 항체가 결합된 복합체’에 관한 특허는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호주에 모두 등록을 완료하였다. 이번 미국에 등록된 접합기술에 관한 특허도 유럽, 일본, 한국, 호주 등에 이미 등록된 바 있다.

앱클론은 최근 세계 최초로 CAR-T 치료제 임상을 성공으로 이끈 펜실베니아대학의 마르코루엘라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앱클론 관계자는 “CAR-T 파이프라인들의 개발을 위해 국가 신약 개발 지원 사업들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기존 제품의 단점을 극복, 신규 CD19항체를 이용한 혈액암 CAR-T 치료제인 ‘AT101’의 2020년 상반기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앱클론은 또 HER2 양성 고형암을 타깃하는 차세대 스위처블 CAR-T치료제 (AT501)의 2021년 임상 진입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혈액암 치료를 위한 CAR-T 치료제로는 노바티스의 ‘킴리아(Kymriah®)’와 카이트파마의 ‘예스카타(Yescarta®)’가 지난 2017년 승인됐다. CAR-T는 높은 완치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특별한 주목을 받으며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첨단 치료제 분야다.

미국의 길리어드는 CAR-T 치료제 전문 개발기업 카이트 파마를 약 13조원에 인수했다. 셀진은 또 다른 CAR-T 치료제 개발기업인 주노를 약 10조원에 인수했다. 카이트 파마의 기업가치가 2014년 기업공개 당시 1300억원에서 3년만에 100배 올랐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전세계적으로 CAR-T 원천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기대가 높다.

기업의 인수 합병뿐만 아니라 기업간 기술이전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넬슨 바이오메디칼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CAR-T 원천기술 관련 기술이전 규모는 알려진 것만 약 7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