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밥심의 중요성을 뜻하는 말이지만, 정말 보약으로 밥을 짓는 그런 곳이 있다. 약초를 우린 물로 밥을 짓고 반찬 하나가 모두 산나물과 약초인 곳이다. 식재료는 물론이고 양념과 육수, 물 한잔까지 약이 되는 곳. 약과 음식은 근본이 같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을 모토로 약초 밥상을 내세워 중년은 물론 젊은 층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는 곳이 대보명가다.

대보명가 전경.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1. 음식종류

한식

2. 위치 /주소/영업시간/가격

서울 강북구 4.19로 69 / 수유동 563-14

영업시간 : 매일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추석 연휴와 설 연휴 각각 이틀만 쉬고 모두 정상영업을 한다.

가격 : 제천약초밥상의 가격은 16000원, 제천약초쟁반은 60000원이다. 제천약초떡갈비는 25000원이다.

3. 상호

'크게 보하고 밝힌다'라는 뜻의 상호로, 끼니 하나로도 사람의 건강을 보하고 밝힐 수 있다는 정신을 가지고 있다. 

대보명가의 음식에 쓰이는 각종 말린 약초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4. 경영철학

대보명가의 기본적인 철학은 바로 약식동원(藥食同源). 안창호 대보명가 대표는 “음식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몸에 이로워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안 대표가 식재료를 고르는 초점도 건강. 대보명가의 대표적인 별미인 여자밥과 남자밥도 이런 철학에서 탄생했다. 남자밥은 남자에게 좋은 약재를 우린 물로 밥을 짓고, 여자밥도 혈행 개선에 좋은 당귀를 삶아낸 물로 지은 밥이다. 한 끼를 먹더라도 기본적인 보양 정도는 밥 한 끼로 해결해보자하는 고민이 깃든 밥상이다.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보양을 하고 치료가 아닌 예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대보명가의 철학이다.

혈행에 도움이 되는 당귀를 넣어 지은 '여자밥'.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5. 주메뉴

대보명가는 메뉴가 특별히 많지 않아 주 메뉴는 세 가지 정도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는 제천약초밥상으로 돌솥에 담겨 나오는 남자밥과 여자밥에 상이 가득찰 정도의 제철 나물과 약초, 찌개와 돼지 불고기가 기본으로 나온다. 온갖 버섯을 넣은 쟁반에 소고기 수육을 담궈 먹는 제천약초쟁반, 사이드 메뉴로 한우를 빚어 구워낸 제천약초떡갈비도 사랑을 받고 있다.

6. 맛의 비결은

건강식이라고 맛이 그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보명가는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는 부분에서 나오는 패널티를 극복하기 위해 기본적인 양념에서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양념은 쓰지만 대신 식재료가 건강하고 좋으면 양념이 본질은 아니라는 안 대표다. 황태분말과 다시마, 각종 과실청이나 매실을 발효한 양념재료, 직접 담구는 된장이나 고추장도 대보명가만이 만들어내는 맛의 비결이다. 쓰이는 참기름, 들기름도 모두 직접 만들어내는 국산이다. 참기름은 한 가마니를 짜면 두 달 정도를 쓴다고 안 대표는 밝혔다. 이 때 들어가는 들깨 값만 120 만원 상당. 들기름은 참기름보다 오메가3 지방이 많아 조금씩 만들어 그때 그때 사용하는 식으로 수급을 조절한다. 안 대표는 “우리가 직접 담근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드는 양념과 발효의 맛은 공장에서 사오는 것 어떤 것도 대체하지 못한다”고 확신에 찬 투로 말했다.

제천약초떡갈비. 

7. 식재료의 구입처와 식자재 선별 조건

양념에도 맛과 건강을 신경쓰는 만큼 식재료의 구입도 엄선할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나물이나 채소 등은 재배나 (비닐)하우스 등에서 만든 것을 일체 쓰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주 재료는 산나물이지만 약초가 되기도 하는 것 약초 같은 경우는 일부는 계약재배 일부는 직접 기른다. 수요를 맞춰 충당하고 있다. 산나물은 제천 지역의 임야가 3만평, 밭이 15000평에서 재배한다. 제천에서 재배하기 힘든 식재료는 인제나 여수 등지를 직접 찾아가 현지에서 상태를 확인 후 계약하거나 구매한다. 방풍나물 같은 경우도 직접 여수 금오도의 재배 현장을 방문해서 계약재배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대보명가는 이런 방식의 식재료 조달을 13년째 유지하는 중이다. 그런 경우 시장에 내놓은 것보다 약간 비싸게 주고 구입한다.

제철 산나물로 지은 제천약초밥상.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8. 고객이 전하는 대보명가

친구들과 같이 왔다는 한 중년 여성은 “아무래도 건강식인데다가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맛도 괜찮고 거부감도 없어 몇 달전부터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남성 손님도 처음에는 변화가 없는 것 같다 느끼지만 더 건강해지는 느낌도 들고 변화가 오는 것 같다고 느끼게 돼서 자주 찾는다“라고 답했다. 다른 중년 여성도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향긋한 제철음식이 주라 마음껏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종종 오는 편“이라고 답했다.